'채용갑질 논란' 클래식 유튜브 채널, 경쟁사 악플 다시 도마에

방제일 2023. 12. 26.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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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 유튜브 채널 '또모'가 경쟁업체 공연에 대해 악성 댓글을 대거 게재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또모는 세종대 음대 19학번 남학생 등이 운영하는 구독자 70만명 규모 유튜브로, 2021년 경력직 채용 과정에서 갑작스럽게 연봉을 500만원 깎는 등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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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기획사 스튜디오 더존, 악플에 수사 의뢰
"경찰에 수사 의뢰한 결과 '또모'로 판명돼"

클래식 유튜브 채널 '또모'가 경쟁업체 공연에 대해 악성 댓글을 대거 게재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또모는 세종대 음대 19학번 남학생 등이 운영하는 구독자 70만명 규모 유튜브로, 2021년 경력직 채용 과정에서 갑작스럽게 연봉을 500만원 깎는 등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공연기획사 스튜디오 더존은 지난 23일 사회연결망서비스(SNS)에서 "근래 저희가 주최한 공연이 끝날 때마다 어마어마한 악플에 시달리고 있었다. 부족한 점이 많아서 그렇다고 생각돼 공연의 질을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악플의 강도는 더욱 높아져만 가서 이대로는 안 되겠다 싶어 변호사를 선임, 강남경찰서에 수사 의뢰를 했다"고 밝혔다.

26일 공연업계에 따르면 공연기획사 스튜디오 더존은 지난 23일 사회연결망서비스(SNS)에서 "근래 저희가 주최한 공연이 끝날 때 마다 어마어마한 악플에 시달리고 있었다. 부족한 점이 많아서 그렇다고 생각돼 공연의 질을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악플의 강도는 더욱 높아져만 가서 이대로는 안 되겠다 싶어 변호사를 선임, 강남경찰서에 수사 의뢰를 했다"고 밝혔다. [사진출처=스튜디오 더존 인스타그램]

더존은 "아이피(IP) 추적 결과 클래식 유튜브 채널 및 공연기획사를 운영하는 '또모'로 판명됐다”며 "어떻게 일면식도 없는 저희에게 이런 무자비한 악플을 퍼부었는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더존은 '저 XX가 ○○이라는 중견기업 회사 장남인데 아빠 돈 빽 믿고 클래식계 굴러들어와서 나대는 것임. 실용음악이나 하지 클래식계 들어와서 연예인 표팔이로 어제 그 사달을 내버림', '그래서 더존콘(스튜디오 더존의 콘서트)은 가서 좋아하면 안 되는 거임. 기사에 보면 악보도 공식 악보 못 구하니까 듣고 채보했다고' 등 구체적인 악플 사례도 공개했다.

"해당 게시글은 극히 일부"라고 밝힌 더존은 "또모는 실용음악 관계자를 무시하는 발언 또한 하고 있다. 공연계를 무너뜨리는 이런 파렴치한 행위는 근절돼야 마땅하며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했다.

논란이 확산하자 또모 측은 26일 입장문을 내고 "최근 또모에 대한 확인되지 않은 추측성 게시글들과 비방성 글들과 관련해 당사는 법무법인을 선임했고, 법적으로 대응하기로 했다"며 "향후 이뤄질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는 등 명확한 사실관계 확인을 위해 최선을 다함과 동시에 근거 없는 비방과 허위사실에 대해서는 엄중하게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또모 측 "비방·허위사실에 엄중하게 대응할 것"
논란이 확산하자 또모 측은 26일 입장문을 내고 "최근 또모에 대한 확인되지 않은 추측성 게시글들과 비방성 글들과 관련해 당사는 법무법인을 선임했고, 법적으로 대응하기로 했다"며 "향후 이뤄질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는 등 명확한 사실관계 확인을 위해 최선을 다함과 동시에 근거 없는 비방과 허위사실에 대해서는 엄중하게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출처=또모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

또모는 세종대 음대 19학번 재학생들이 모여 만든 클래식 유튜브 채널이다. 2019년부터 활동하며 몰래카메라나 챌린지 등 예능적 요소를 더한 클래식 영상을 만들어왔다. 또모는 26일 기준 구독자가 70만8000여명에 달한다.

또모는 2021년에는 경력직 직원 채용 과정에서 '갑질'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경력직 PD와 채용 면접을 진행하고 연봉을 4000만원으로 협의했는데, 첫 출근 전날 갑자기 연봉을 500만원 낮춘 3500만원으로 통보했다는 내용이었다. 해당 직원은 이전 직장을 퇴사하는 등 또모로의 이직 준비를 마친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경력 직원이 이에 대해 항의하자 백승준 대표는 전화를 걸어 "회사는 수습 기간 사원을 해고할 권리가 있다"며 "우리를 회사로 보지 않으시는 것 같다. 평가에는 태도도 반영된다"고 발언해 논란을 키웠다.

이후 논란이 확산하자 백 대표는 사과문을 올려 "지원자가 대리·과장급이라고 했지만 알아보니 월 300만원을 받는 프리랜서였다"며 "정식 출근 전 회사에서 주최한 공연에 초대받아 참석했는데, 당시 태도가 면접 당시와 달라 직원들이 아쉬움을 표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당시 비판 여론이 거세지자 또모 측은 사과문을 발표하고 채널 운영을 중단했다가 3개월 만인 지난해 3월 활동을 재개했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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