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 투수 변화 없이 간다'…한화, 산체스와 최대 75만 달러 재계약 [공식발표]
(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한화 이글스가 결국 외국인 투수 변화 없이 2024시즌을 맞이한다. 한화는 리카르도 산체스와 재계약을 체결, 2024시즌 외국인 선수 구성을 마무리했다.
한화 구단은 26일 "외국인 좌완 투수 리카르도 산체스와 재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조건은 계약금 10만 달러, 연봉 50만 달러, 인센티브 15만 달러 등 최대 75만 달러다"라고 발표했다. 이로써 산체스는 대체 선수로 합류한 2023시즌에 이어 2시즌 연속 한화 이글스에서 뛰게 됐다.
산체스는 개막전 선발로 나섰던 버치 스미스가 2⅔이닝을 던진 후 어깨 불편함을 호소, 부상으로 방출된 후 대체 선수로 합류했다. 그리고 24경기에 등판해 126이닝을 소화하며 7승8패 평균자책점 3.79라는 준수한 성적을 남겼다. 첫 9경기에서는 패전 없이 5승, 평균자책점 1.48로 활약했고, '승리요정'으로 불리며 팀의 상승세를 이끌기도 했다.
특히 삼진 99개를 잡아내는 동안 볼넷은 28개밖에 내주지 않으며, 100이닝 이상을 투구한 투수 중 삼진/볼넷 비율이 리그 8위(3.54)에 오르는 등 안정적인 제구력을 과시했다.
6월 10일 대전 LG전에서는 43분의 우천 중단 속에서도 8이닝 2피안타 2볼넷 8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면서 한화 소속 외국인 투수로는 2020년 5월 5일 워윅 서폴드의 완봉승 이후로 3년 만에 8이닝 이상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당시 산체스는 "커리어 동안 8이닝 무실점을 해 본 적이 없었다. 완투도 해본 적이 없는데, 한국이라는 리그가 나에게 많은 선물을 주는 것 같다"면서 "한국 생활이 아주 마음에 든다. 아내도 한국 생활에 굉장히 만족하고 있다. 한국 생활이 마음에 든 것도 있지만, 남편이 팀에 도움을 주고, 팀 성적에 기여하고 있다는 부분에 대해 많이 기뻐하는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다만 후반기 14경기에서는 74⅓이닝 동안 2승7패, 평균자책점 4.60으로 전반기만큼의 모습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자신이 리그에 적응한 만큼 본인의 공에 적응한 타자들을 상대로 어떤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 것인지가 '2년 차' 산체스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화와 1년 더 동행을 하게 된 산체스는 재계약 후 "한화 이글스와 인연을 이어갈 수 있게 돼 기쁘다. 대전의 이글스 팬들을 다시 만날 생각을 하니 벌써 설렌다"라며 "올 시즌을 통해 나타난 나의 장점을 살리고, 부족했던 부분은 잘 보완해 내년 시즌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화 이글스는 산체스와 펠릭스 페냐의 재계약, 외국인 타자 요나단 페라자의 신규 영입으로 2024시즌 외국인 선수 구성을 마쳤다.
페냐는 2022시즌 중반 대체 선수로 합류하며 계약금 10만 달러, 연봉 40만 달러 등 총 50만 달러에 한화 유니폼을 입었고, 2023시즌을 앞두고 계약금 10만 달러, 연봉 55만 달러, 인센티브 20만 달러 등 총액 85만 달러에 재계약에 성공했다.
그리고 올 시즌을 마치고 계약금 20만 달러, 연봉 65만 달러, 인센티브 20만 달러 등 최대 105만 달러로 몸값을 올려 한화에서 뛴다. 이로써 페냐는 3년째 한화 이글스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에서 뛰게 됐다.
시즌 중반에 합류한 2022시즌 페냐는 그해 13경기 67⅔이닝에 선발 등판해 5승4패 평균자책점 3.72라는 준수한 성적을 남기며 재계약에 성공했다.
2023시즌에도 페냐는 32경기에 등판, 177⅓이닝을 소화하며 11승11패 147탈삼진 평균자책점 3.60으로 활약했다. 리그 내 최다 이닝 6위, 다승 공동 9위, 탈삼진 공동 6위, 평균자책점 14위에 해당하는 성적이다.
한화 구단은 "시즌 내내 선발 로테이션을 지킨 꾸준함이 페냐의 장점이다. 전체 6위에 해당하는 19차례 퀄리티스타트가 이를 증명한다. 또한 페냐는 문동주에게 자신의 주무기인 체인지업의 그립을 가르쳐주는 등 동료들과 원만하게 지내며 선수단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페냐는 구단을 통해 "계약할 수 있어 매우 행복하다. 다시 한 번 한국에서 뛸 기회를 주신 한화 이글스 구단에 감사드린다"라며 "비시즌 잘 준비해서 내년 시즌 건강한 몸상태로 팀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 데 도움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닉 윌리엄스와 결별을 선택한 외국인 타자 카드는 지난 11월 '새 얼굴' 요나단 페라자로 일찌감치 채웠다. 계약 규모는 계약금 20만 달러, 연봉 60만 달러, 옵션 20만 달러 등 총 100만불이다.
페라자는 베네수엘라 출신의 1998년생 코너 외야수다. 우투의 스위치히터로, 175cm, 88kg의 작지만 탄탄한 체형에 빠른 배트스피드를 바탕으로 강한 타구를 생산하는 중장거리 유형의 타자다.
지난 2015년 미국 프로야구 시카고 컵스에 입단한 페라자는 지난 시즌 트리플A까지 승격, 121경기에서 0.284의 타율, 0.534의 장타율(홈런 23개)에 0.922의 OPS를 기록했다.
한화는 구단은 "열정적인 플레이 스타일로 젊은 팀분위기에도 활력을 불어넣을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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