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휴전'에 영국과 독일은 정말 축구를 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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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차 세계대전 당시 영국군과 독일군이 크리스마스에 휴전을 하고 축구를 했다는 이야기는 유명하다.
앤서니 리차드의 책 '크리스마스 휴전의 진실(The true story of the Christmas Truce)'에 나온 묘사에 따르면 캐럴을 부르고 악수를 나눈 영국군과 독일군이 음식을 교환하고 축구 경기를 치렀다.
크리스마스 휴전은 110년 가까이 지난 일이기 때문에 영국군과 독일군이 축구 경기를 벌였는지는 더이상 알기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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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제1차 세계대전 당시 영국군과 독일군이 크리스마스에 휴전을 하고 축구를 했다는 이야기는 유명하다. 이 이야기는 과연 사실일까.
26일(한국시간) 스포츠 전문 매체 '디애슬레틱'은 "제1차 세계대전과 크리스마스 휴전: 얼마나 많은 축구가 실제로 행해졌을까?"라는 제호 아래 우리가 익히 아는 신화의 실체를 파헤쳤다.
크리스마스 휴전에 일어난 적국과의 축구는 영국에서 가장 낭만적인 전설 중 하나가 됐다. 1914년 크리스마스 아침에는 비공식적인 적대행위 중단이 있었던 건 사실이다. 길고 지루했던 참호전에 지친 일부 전쟁터에서는 참호에서 나와 휴전에 합의해 그 기쁨을 나눴다.
그 과정에서 영국군과 독일군이 축구까지 진행했다. 앤서니 리차드의 책 '크리스마스 휴전의 진실(The true story of the Christmas Truce)'에 나온 묘사에 따르면 캐럴을 부르고 악수를 나눈 영국군과 독일군이 음식을 교환하고 축구 경기를 치렀다. 경기는 3-2로 독일군이 이겼는데 마지막 득점이 오프사이드였는지는 설화에 따라 다르게 전해진다.
그런데 크리스마스 휴전과 축구는 의외로 교차 검증으로 확정된 영역은 아니다. 영국 측에서는 크리스마스 휴전 당시 축구를 한 이야기가 많이 나온 반면 독일 측에서는 축구와 관련된 언급이 거의 나오지 않았다.
2013년 독일 축구 아카데미에 '니에만슬란(Niemandsland, 무인지대)'이란 한 페이지 만화를 출품해 5,000 유로(약 714만 원) 상금을 획득한 랄프 마르친치크는 "크리스마스 휴전은 잘 알려진 이야기지만 축구에 대한 언급은 전혀 없다. 연구를 시작했을 때도 축구라는 요소는 각주에 불과했다"며 크리스마스 휴전과 축구의 이미지가 결합된 게 오래되지 않은 일임을 시사했다.
또한 해당 만화를 통해 축구가 인간의 상호작용을 되살리는 일이었고, 국가보다 더 깊게 연결시키는 기본적인 인간성의 회복을 상징하는 것이었다고 밝혔다.
크리스마스 휴전은 110년 가까이 지난 일이기 때문에 영국군과 독일군이 축구 경기를 벌였는지는 더이상 알기 힘들다. 분명한 건 공식적인 경기는 없었어도 휴전이 진행된 일부 지역에서 작은 공놀이가 있었다는 것이다.
그 자체로 축구는 평화라는 상징성을 획득했다. 지난 2014년에는 영국과 독일 군대 사이에서 기념 경기를 열어 현재의 안녕을 기원했고, 이후에도 크리스마스를 기념해 축구 경기를 개최했다.
사진= 프리미어리그 홈페이지 캡처,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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