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례보금자리론 중단하자 6억 이하 서울 아파트 ‘폭발’
6억∼9억원보다 9억∼15억원 이하가 더 타격…“갈아타기 어려워진 탓”
12월 24일 연합뉴스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시스템 서울 아파트 거래 내역을 분석한 결과 특례보금자리론 일반형(6억∼9억원)의 판매 중단 여파로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반토막 난 것으로 확인됐다.
특례보금자리론 6억∼9억원 이하 우대형 대출이 중단된 지난 9월 27일 이후 약 석 달간 거래량(4887건)은 중단 전(1만1139건)까지 약 석 달과 비교하면 56% 가량 줄어든 수준이다. 특히 6억∼15억원 이하 거래는 급감한 대신 6억원 이하 아파트 거래 비중이 크게 늘어났다. 6억원 이하 아파트 거래 비중은 우대형 대출 중단 이후 10%포인트 이상 급증했다.
특례보금자리론은 올해 1월부터 9억원 이하 주택 구입에 제공된 저금리 정책대출이다. 대출 여파로 일부 지역 주택 가격이 크게 오르자 정부는 지난 9월 27일 6억∼9억원 이하 일반형은 판매를 중단하고 6억원 이하 우대형 대출에 한해 내년 1월까지 유지하기로 했다.
이같은 결정으로 9억∼15억원 아파트 거래가 직격탄을 맞았다. 특례보금자리론 일반형 대출 제공 당시 31%에 달했던 9억∼15억원 초과의 거래 비중은 일반형 중단 후 25.2%로 5.8%포인트 줄었다.
9억원 초과는 애초 특례보금자리론 대상이 아니지만, 9억원 이하 아파트를 판 매도자들이 9억∼15억원 이하로 상향 구매하는 경우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우대형 대출 중단 이후 9억원 이하 주택이 안 팔리면서 갈아타기도 어려워졌다는 게 현지 중개업소 설명이다.
전문가들은 내년 1월에는 특례보금자리론 우대형 대출도 중단됨에 따라 당분간 거래가 냉각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부동산R114 여경희 수석연구원은 “내년 초 특례보금자리론 중단 이후 신생아 출산 가구 등 또 다른 정책대출이 제공되긴 하지만 특례보금자리론만큼의 파급효과가 있을지는 미지수”라며 “급매물이 늘고 금리 인하가 본격화돼야 거래량도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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