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문화예술 관람, 펜데믹 이전에 한참 못 미쳐

이종길 2023. 12. 26.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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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국민의 문화예술행사 직접 관람률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에 못 미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26일 발표한 '국민 문화예술 활동·국민 여가 활동·근로자 휴가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직접 관람률은 58.6%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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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관람률 58.6%…2019년엔 81.8%
여가 지출 비용은 월평균 20만1000원

우리나라 국민의 문화예술행사 직접 관람률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에 못 미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26일 발표한 '국민 문화예술 활동·국민 여가 활동·근로자 휴가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직접 관람률은 58.6%다. 전년(58.1%)보다 0.5%P 오르는 데 그쳤다. 펜데믹 이전인 2019년 81.8%는커녕 이듬해 60.5%에도 도달하지 못했다.

12.12 군사 반란이 발생한지 44년된 12일 서울 한 영화관에서 12.12 군사 반란을 소재로 한 영화 '서울의 봄'이 상영되고 있다. 사진=강진형 기자aymsdream@

관람자로 한정해 산출한 문화예술행사 직접 관람 횟수도 평균 4.3회로 지난해보다 0.6회 증가하는 데 머물렀다. 2019년에는 7.7회, 이듬해에는 5.1회였다. 문화예술행사 참여율과 문화예술교육 경험률 양상도 다르지 않았다. 전자는 4.8%로, 전년보다 1.1%P 상승했다. 2019년에는 10.4%였다. 후자는 8.5%로 전년보다 3.9%P 올랐다. 2019년에는 9.1%였다.

코로나19 기간 감소했던 여가 활동 1인당 평균 개수는 16.1개로 전년(15.1개)보다 1.0개 늘었다. 문체부 관계자는 "여가 활동 다양성이 회복된다는 방증"이라며 "모든 연령대에서 한 번 이상 참여한 여가 활동 개수가 증가한 점도 고무적"이라고 설명했다. 전반적인 여가생활에 만족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60.7%였다. 전년보다 4.1%P 증가하며 2012년 뒤 최고치를 기록했다.

여가 지출 비용은 월평균 20만1000원으로 나타났다. 전년보다 2만5000원 늘었다. 문체부 관계자는 "관광 활동과 같이 지출 비용이 큰 여가 활동의 증가와 더불어 소비자물가 상승과 같은 외부요인이 동반 작용한 결과"라고 추정했다.

폭염과 고물가에 일명 쇼핑몰 바캉스로 불리는 몰캉스를 즐기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더현대를 찾은 시민들이 시원한 실내에서 쇼핑도 하고 휴가도 즐기고 있다. 사진=조용준 기자 jun21@

지난해 4월 사회적 거리두기 전면 해제 등의 영향으로 가족 동반 여가 활동 비율은 33.5%에서 34.0%로 상승했다. 친구와 함께하는 여가 활동 비율도 12.4%에서 13.2%로 올랐다. 반면 휴식 활동은 전년보다 1.4%P 감소했다.

다른 조사와 달리 지난해를 기준으로 파악한 연차휴가 소진율은 76.2%로 나타났다. 전년보다 0.1%P 늘었다. 휴식목적의 사용 비율은 30.9%에서 29.6%로 낮아졌으나 여행목적의 그것은 29.4%에서 31.1%로 상승했다.

유병채 문체부 문화예술정책실장은 "코로나19로 타격을 입었던 국민의 문화·여가 활동이 양과 질적 측면에서 긍정적 방향으로 회복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내년에 회복세가 가속화되도록 국민 삶의 질을 향상하는 문화 무린 기반 확대 정책을 내실 있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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