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정세균, 조찬회동…"3총리 회동 추진에 공감"

장희준 2023. 12. 26.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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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당 창당'을 예고한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정세균 전 국무총리와 조찬회동을 가졌다.

이 전 대표는 회동을 마친 뒤 입장문을 통해 "두 사람은 국가와 민주당 안팎의 문제들에 대해 솔직한 의견을 교환했다"며 "적절한 상황이 조성된다면 김부겸 전 국무총리를 포함한 '3총리 회동'을 추진할 수 있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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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측 "민주당 안팎의 문제에 의견 교환"

'신당 창당'을 예고한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정세균 전 국무총리와 조찬회동을 가졌다. 두 사람은 민주당이 직면한 우려에 대해 공감하면서 김부겸 전 총리를 포함한 이른바 '3총리 회동' 추진 가능성에 뜻을 모았다.

26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전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모처에서 정 전 총리와 1시간에 걸쳐 '일대일' 조찬회동을 했다. 이 전 대표는 회동을 마친 뒤 입장문을 통해 "두 사람은 국가와 민주당 안팎의 문제들에 대해 솔직한 의견을 교환했다"며 "적절한 상황이 조성된다면 김부겸 전 국무총리를 포함한 '3총리 회동'을 추진할 수 있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와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24일 저녁 서울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열린 '거룩한 기다림'의 밤 행사에서 손을 흔들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에 대해 이 전 대표 측은 "윤석열 정부의 실정으로 국민 삶이 어려운 부분에도 당이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며 "(당 일각에서) 통합비대위 제안도 있었고, 그런 여러 가지 부분에 대해 서로 공감하는 말씀을 많이 나눴다"고 설명했다.

이번 회동은 이낙연 전 대표의 독자적 행보에 대해 여러 차례 우려를 표명해온 정세균 전 총리가 주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두 사람은 이틀 전인 지난 24일 저녁 서울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열린 행사에 함께 참석하기도 했다. 이 전 대표는 최근 이재명 대표 체제의 '친정' 민주당을 거듭 비판하면서, 총선 전 이재명 대표의 2선 후퇴를 요구하고 있다. 자신의 요구사항이 관철되지 않을 경우 내년 1월로 '디데이'를 맞추고 신당을 창당하겠다는 방침을 꾸준히 시사해오기도 했다.

한편, 정세균 전 총리는 오는 28일 이재명 대표와 만날 예정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오늘 조찬은 정 전 총리가 이재명 대표와의 회동을 앞두고 의견 조율을 위해 만난 것으로 안다"며 "두 사람이 나눈 내용을 이 대표에게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장희준 기자 jun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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