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만원이 절실해요”…‘최대 100만원’ 급전 대출 13만명 몰려
평균 대출액 58만원
금융위원회와 서민금융진흥원은 소액생계비대출을 13만2000명에게 총 915억원 지원했다고 밝혔다. 접수를 시작한 지난 3월 27일부터 12월 15일까지 ‘50만원 대출’이 10만3284건, ‘자금 용처가 증빙된 50만원 초과 대출’은 2만8387건이다. 평균 대출 금액은 58만원이다. 최초 대출 외에 6개월 이상 성실 상환자에 대한 추가 대출도 2만5589건이 이뤄졌다. 추가 대출은 첫 소액생계비대출을 6개월 이상 성실하게 상환한 이용자를 대상으로 최대 50만원을 추가로 빌려주는 대출이다.
소액생계비대출은 신용점수 하위 20% 이하면서 연소득 3500만원 이하인 취약계층에게 50만~100만원을 당일에 빌려주는 제도다. 소액의 자금을 구하지 못해 불법 사금융으로 내몰리는 저소득·저신용 차주를 보호하기 위한 취지다. 연 금리가 15.9%지만 금융 교육 등을 이수하면 연 9.4%까지 낮출 수 있다. 높은 금리에도 당장 필요한 생계비나 밀린 월세 등을 내기 위해 돈을 빌려야 하는 취약차주가 많다는 것을 방증한다.
소액생계비대출은 단순 자금 지원에만 그치지 않고, 신청자의 어려움을 근본적으로 개선해 경제적 자활을 돕는 데 의미가 있다.
서민금융진흥원은 지난 9개월간 소액생계비대출 신청자에게 복지 연계, 취업 지원, 휴면 예금 찾기, 채무조정 연계, 채무자 대리인 제도 안내 등 16만2390건의 복합 상담을 제공했다. 예를 들어 주방에서 일하다 무릎 관절 수술을 받아 생계비가 부족한 신청자에게는 지자체의 복지 제도를 안내했다. 또 아르바이트와 대출을 통해 생활비를 충당하다 연체가 발생한 대학생에게는 신용회복위원회의 채무 조정 제도를 안내해 연체 해결 방법을 찾게 도와줬다. 금융권 대출이 어려워 안정적인 직장 취업을 희망하던 일용직 근로자인 신청자에게는 구직을 연계해주는 지원 활동을 하기도 했다.
금융위는 내년에도 올해와 유사한 규모의 소액생계비대출을 시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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