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국내 'R&D 1000대 기업' R&D투자 66조7000억원…10년 내 최대인 10.5% 증가

KIAT, 2022년 R&D 스코어보드 조사 결과 발표

지난 10년 간 'R&D 투자 1000대 기업' 동향.ⓒ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은 지난해국내 R&D 투자액 상위 1000대 기업을 대상으로 한 연구개발(R&D) 스코어보드 조사결과를 26일 발표했다.

작년 'R&D투자 1000대 기업'의 R&D투자액은 66조7000억원으로 지난 2021년 60조4000억원) 대비 6조3000억원(10.5%) 증가했다. 'R&D 투자 1000대 기업'의 R&D투자는 지난 2013년 이후 전년 대비 최대 증가율과 증가폭을 기록했다.

이들 기업의 지난해 매출액은 1690조원으로 2021년(1426조원) 대비 18.5% 상승하며 최근 10년간 최고 매출액을 달성했다.

매출액 대비 R&D 투자액은 전년대비 0.3%포인트(p) 감소(3.9%)했지만 이는 R&D투자 증가율보다 매출액 증가율이 큰 영향이다.

R&D투자 증가율은 과거 기업 R&D투자는 경기 순응적 특성을 보였지난 2022년은 2%대 경제성장률에도 R&D투자 증가율은 10년 내 최고치를 나타냈다.

'R&D투자 1000대 기업' 중 제조업 700개사(社)가 R&D 투자액의 88.0%(58조6000억원)을 차지하며 민간 R&D 투자를 주도했다.

그밖에 '출판·영상·방송통신·정보서비스업'(5.7%, 3조8000억원),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3.0%, 2조원) 순으로 높은 투자액을 보였다.

모든 기업규모군에서 2021년 대비 R&D투자 활동이 확대 됐다. 특히 중견기업은 R&D투자액 10조원을 최초로 돌파했다.

대기업은 166개사로 R&D 투자액은 전년 대비 4조8000억원 증가한 52조8000억원으로 나타났다. 중견기업 454개사의 R&D 투자액은 전년 대비 9000억원 증가한 10조1000억원을 기록하며 R&D투자액 10조원을 최초로 돌파했다. 중소기업 380개사의 R&D 투자액은 전년 대비 6000억원 증가한 3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R&D 투자액 구간별 현황을 살펴보면 R&D투자 100억 미만 기업 수는 2013년 757개에서 2022년 526개로, R&D투자액은 같은 기간 3조7000억원에서 3조4000억원으로 모두 감소했다.

반면 R&D투자 100억 이상 1000억 미만 기업 수는 205개에서 414개, 투자액은 5조5000억원에서 10조7000억원으로 2배 가량 늘었다. 1000억원 이상 대규모 R&D투자 기업은 2022년 60개로 2013년 38개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이다.

1조원 이상 투자하는 기업은 삼성전자를 포함한 주요 기업 9개로 구성되어 있다. R&D 투자액은 40조2000억원으로 1000대 기업 전체 투자의 60.3% 비중을 차지했다.

이들 기업의 2022년 특허 등록 건수는 3만4559건으로 국내 특허 등록 건수의 25.6%이다. 그 중 4차산업 관련 특허가 3분의 1을 차지했다.

민병주 KIAT 원장은 "중견기업군이 처음으로 R&D 투자 10조원을 돌파하며 혁신의지를 보이는 만큼 정부도 이에 화답하는 관심과 노력으로 지속적인 투자 확대를 유도할 필요가 있다"며 "KIAT는 정부의 민간주도 혁신성장의 핵심인 국가첨단․소부장 특화단지, 기회발전특구 정책을 지원하는 대표 전문기관인 만큼 글로벌 중견기업 육성, 세계적인 산업 클러스터가 조성될 수 있도록 민간과 정부를 잇는 가교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