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곳곳에 주문배송시설 4년 내 200개 이상 늘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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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으로 생필품을 주문하는 수요가 급증하면서 정부가 상품을 미리 보관하고 즉시 배송하는 물류창고인 '주문배송시설'을 2027년까지 200개 이상 확충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26일 국토교통부는 '제4차 물류시설개발 종합계획(23~27)'을 수립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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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 유휴부지 활용 생활물류시설 확대
노후화된 내륙물류기지 재정비 추진
온라인으로 생필품을 주문하는 수요가 급증하면서 정부가 상품을 미리 보관하고 즉시 배송하는 물류창고인 '주문배송시설'을 2027년까지 200개 이상 확충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26일 국토교통부는 '제4차 물류시설개발 종합계획(23~27)'을 수립했다고 밝혔다. 이번 종합계획은 물류시설법에 따라 5년마다 수립된다. 국토부는 2027년까지 물류산업 매출액 200조원, 일자리 90만개, 부가가치 비중 46%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우선 주거지역으로 생필품을 즉시 배송하기 위한 주문배송시설(MFC)을 도심곳곳에 배치할 수 있도록 관련 규제를 완화한다. 휴게소나 차량기지, 고가하부 등 도로·철도 유휴부지 등을 활용해 생활물류시설 설치도 확대한다.
공공에서 보유한 주차장 부지나 주민센터에도 물류시설을 설치하도록 지원하는 공공사업도 확대할 계획이다.
노후화된 기존 물류시설을 재정비하는 작업도 병행한다. 운영기간이 2026년까지인 의왕 내륙컨테이너기지(ICD)와 2028년까지인 군포복합물류터미널(IFT)의 기능을 강화하는 한편 운영을 활성화할 수 있는 방안도 마련하기로 했다.
낙후된 물류 시설을 개선해 주변시설과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도시첨단물류단지 개발 사업 활성화를 위해 사업 구조를 개편하고, 사업자 부담을 완화한다. 노후화된 일반물류터미널과 여객터미널 등을 활용해 도심 물류시설을 고도화해 주민친화시설로 재정비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지역 격차를 해소하는 물류 서비스 기반도 확장한다. 기업이 비용을 절감하고 택배비를 낮출 수 있도록 소외지역 공동물류거점을 확대 설치한다. 도서산간 지역의 경로당이나 주민센터, 터미널 같은 공공시설을 공동물류거점으로 활용한다.
도심 내 물류센터 확보가 어려운 중소·영세 물류기업이 공동 이용할 수 있는 공유형 물류센터 건립도 확대한다. 자율주행과 드론, 도심항공교통(UAM) 등 신교통 수단과 연계한 물류 인프라 제공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공항·항만의 화물처리 시설을 인공지능(AI) 등 첨단기술을 활용해 개선하고, 인천공항의 물동량 처리를 위해 제3물류단지를 조성한다. 공항과 항만 물류 인프라를 활용해 고부가가치 물류·제조 활동을 촉진할 수 있는 국제물류거점 인근 복합개발 추진도 검토하기로 했다.
이윤상 국토부 교통물류실장은 "향후 5년간 제4차 물류시설개발종합계획을 차질 없이 이행할 것"이라며 "4차 산업 혁명에 대응해 미래 역량을 확충하고 지역 간 격차 없는 보편적 물류서비스를 제공하고, 공항만을 국제 물류 허브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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