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고켐, 얀센에 '2.2조' 항암제 기술 이전…역대 최고액 기술수출

이춘희 2023. 12. 26.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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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가 존슨앤드존슨(J&J)의 자회사인 얀센 바이오테크에 최대 17억2250만달러(약 2조2380억원) 규모의 항체·약물접합체(ADC) 기술 수출에 성공했다.

레고켐바이오 역시 이 같은 흐름에 힘입어 지난해 12월에도 미국 암젠에 총 5개 타깃을 대상으로 한 ADC 원천기술을 기술수출하는 총액 12억4750만달러(약 1조6200억원) 규모 계약을 체결하는 등 현재까지 총 8조7000억원 규모의 기술 수출을 이뤄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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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가 존슨앤드존슨(J&J)의 자회사인 얀센 바이오테크에 최대 17억2250만달러(약 2조2380억원) 규모의 항체·약물접합체(ADC) 기술 수출에 성공했다. 이는 국내 기술수출 사상 최대액수이다.

김용주 레고켐바이오 대표[사진제공=레고켐바이오]

레고켐바이오는 지난 22일(현지시간) 얀센과 이 같은 내용의 'LCB84(Trop2-ADC)'의 개발 및 상용화에 대한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레고켐바이오는 얀센에 LCB84의 전 세계 개발 및 상용화에 대한 권리를 부여하게 된다. 양사는 현재 진행 중인 1·2상 임상시험을 공동으로 진행하고, 이후 얀센이 단독 개발 권리를 행사하면 그 뒤로는 얀센이 전적으로 임상 개발 및 상업화를 책임지기로 했다.

이번 계약 규모는 복수물질·플랫폼 기술이전이나 반환된 거래를 제외한 국내 단일물질의 기술 거래로는 사상 최대 규모라는 설명이다. 총 계약규모가 17억2250만달러에 달하고, 선급금도 1억달러(약 1300억원)로 지난 11월 오름테라퓨틱이 백혈병 치료 분해제·항체접합제(DAC) 'ORM-6151'을 브리스톨-마이어스 스퀴브(BMS)에 수출한 것 등과 함께 공동 1위다. 이외에도 단독개발 권리행사금 2억달러(약 2600억원)와 개발·허가 및 상업화를 통해 발생하는 단계별 마일스톤 총 14억2250만달러(약 1조8484억원)를 포함한 계약이다.

ADC는 암 항원과 결합하는 항체와 암을 죽이는 세포 독성약물(페이로드)을 링커로 연결한 약이다. 암을 정밀타격하는 '크루즈 미사일'으로 불리며 차세대 항암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글로벌 빅 파마인 화이자가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 ADC를 다수 보유한 시젠(Seagen)을 총 430억달러(약 56조원)에 인수하는 등 올해 초대형 기술거래가 잇따라 터지고 있는 영역이기도 하다. 레고켐바이오 역시 이 같은 흐름에 힘입어 지난해 12월에도 미국 암젠에 총 5개 타깃을 대상으로 한 ADC 원천기술을 기술수출하는 총액 12억4750만달러(약 1조6200억원) 규모 계약을 체결하는 등 현재까지 총 8조7000억원 규모의 기술 수출을 이뤄내고 있다.

이번에 수출된 LCB84는 레고켐바이오의 차세대 ADC 플랫폼 기술과 메디테라니아로부터 기술 도입한 드롭(Trop)2 항체가 적용된 ADC 약물이다. 최근 미국에서 임상1·2상에 진입했다. LCB84가 타깃으로 하는 트롭2 항원은 고형암 세포에서 과도하게 발현되는 항암 표적 단백질이지만 정상 세포에도 분포해 그동안 타깃으로의 효과를 크게 누리지 못했다.

하지만 LCB84는 자체 링커 플랫폼을 통해 암세포 특이적으로 발현되는 잘린 형태의 트롭2 항원을 타깃해 효과를 높였다는 설명이다. 전임상 데이터를 통해 다양한 암종에 걸쳐 차별화된 안전성 및 효능 데이터를 보여주어 Trop-2 ADC로서 LCB84의 가능성을 보여준 바 있다. 트롭2-ADC 역시 LCB84 외에도 지난 6월 머크가 켈룬파마로부터 9억3600만달러(약 1조2160억원) 규모의 'SKB264' 기술도입 계약을 맺는 등 활발한 기술 거래가 이뤄지고 있는 영역이다.

김용주 레고켐바이오 대표는 “레고켐의 첫 단독 임상 개발 ADC 약물인 LCB84에 대해 얀센과 협력하게 돼 매우 기쁘다”며 “지속해서 글로벌 임상 개발 역량 강화 및 후속 ADC 프로그램들의 임상 단계 진입을 가속하겠다”고 말했다.

이춘희 기자 spr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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