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앤컴퍼니 "공개매수 선행매매 의혹, 금융당국에 조사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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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앤컴퍼니는 26일 "MBK파트너스의 공개매수 발표 이전에 벌어진 선행매매 의혹에 대해서는 금융당국에 정식으로 조사를 요청하겠다"라고 밝혔다.
앞서 MBK파트너스가 이달 초 한국앤컴퍼니 주식 공개매수 계획을 발표하면서 경영권 다툼이 불거졌고 이후 공개매수는 불발에 그쳤다.
당초 조 회장의 지분율이 40%를 넘겼던 데다 공개매수 계획을 밝힌 이후 조양래 명예회장, 효성첨단소재 등 우호 세력이 잇따라 추가로 지분을 사들이면서 MBK의 시도는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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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앤컴퍼니는 26일 "MBK파트너스의 공개매수 발표 이전에 벌어진 선행매매 의혹에 대해서는 금융당국에 정식으로 조사를 요청하겠다"라고 밝혔다.
앞서 MBK파트너스가 이달 초 한국앤컴퍼니 주식 공개매수 계획을 발표하면서 경영권 다툼이 불거졌고 이후 공개매수는 불발에 그쳤다. MBK가 공개매수를 진행하기에 앞서 미리 주식을 사들인 게 아니냐는 의혹이 있는데 당국에 판단을 맡겨보겠다는 것이다.
한국앤컴퍼니는 이날 낸 입장문에서 "이번 공개매수 사안에 대한 주주의 판단을 존중한다"며 "앞으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 MBK파트너스는 당초 지난 5일 공개매수 의향을 밝히면서 시장가격보다 비싼 주당 2만원에 사들이겠다고 했었다. 이후 한 차례 가격을 올리기도 했다. 현 최대주주인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의 사법 리스크 등을 거론하는 등 공세적으로 나왔다.
공개매수는 실패했다. 당초 최소매입물량을 20.35%로 제시했고 이에 미치지 못할 경우 사지 않겠다고 했었다. 당초 계획에 절반에도 못 미친 9%대 정도만 매도 의향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조 회장의 지분율이 40%를 넘겼던 데다 공개매수 계획을 밝힌 이후 조양래 명예회장, 효성첨단소재 등 우호 세력이 잇따라 추가로 지분을 사들이면서 MBK의 시도는 실패했다. 조양래 명예회장의 장남이자 조 회장의 형 조현식 한국앤컴퍼니 고문과 다른 형제들이 MBK와 손을 잡았다.
회사가 금융당국에 조사를 요청하는 건 앞으로 같은 일이 일어나는 걸 막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MBK가 이번 공개매수는 실패했으나 앞으로도 지배구조를 개선하겠다는 뜻을 밝혀온 터라 언제든 비슷한 일이 반복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다만 아직 구체적인 조사 요청 시점과 기관은 결정하지 않았다.
MBK파트너스 역시 조양래 명예회장이 지분을 사들인 것과 관련해 시세조종, 주식 대량보유 보고 의무 위반 등을 이유로 금융감독원에 조사를 요청했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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