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게임 산업 규제 강화…“리스크 부각에 투자 심리 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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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의 게임 산업 규제 강화로 증시 전반의 투자 심리가 악화됐다.
조 연구원은 "규제 강화에 따른 게임 기업의 실적 우려는 주가에 상당부분 반영됐다고 본다"면서도 "중국 정부의 규제 리스크가 재차 부각된 점을 고려해 단기 기술적 반등 시 비중 축소의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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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의 게임 산업 규제 강화로 증시 전반의 투자 심리가 악화됐다. 증권가에서는 이같은 리스크가 재차 부각된 점에서 단기 기술적 반등 시 비중 축소 기회로 활용할 것을 권고한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중국 국가신문출판국은 지난 22일 ‘온라인 게임 관리방법(의견 수렴안 초안)’을 발표했다. 정부의 게임 산업 관련 규제가 한층 강화된 셈이다. 이에 따라 중국 대표 기업인 텐센트와 넷이즈 주가는 각각 12.4%, 24.6% 급락했다.
주요 조항을 살펴보면 △유저의 강제 배틀을 요구하는 게임 금지(17조항) △지출 증가를 유도하는 프로모션 제한(18조항) △온라인게임 대상 게임머니 충전한도 설정(18조항) △가상아이템 랜덤 뽑기 시 횟수 및 확률의 합리적 설정(27조항) 등이다.
시장 논란이 커지자, 국가신문출판국 관계자는 지난 23일 17~18조항 등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 다양한 관계자들의 의견을 듣고 수정 및 보완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중국 당국의 코멘트 발표에도 25일 37인터렉티브 등 본토 상장 게임 기업 주가는 장중 하한가를 기록했다.
주식시장 전반의 투자심리도 악화됐다. 온라인 게임 관리방법이 발표된 22일 오후 홍콩과 본토 주식시장은 모두 급락했다. 해당 시점에 상해종합지수는 0.1% 하락 마감했다. 아울러 항셍지수와 항셍테크지수도 각각 1.7%, 4.4% 내려갔다.
조철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부진한 내수경기와 부동산 및 지방정부 부채 리스크, 서방국가와의 갈등 심화 등 다양한 우려 요인으로 인해 주식시장 투자심리가 위축됐다”며 “정부의 규제 리스크까지 재차 부각되면서 주식시장 투자심리 악화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NH투자증권은 중국 정부가 발표한 온라인 게임 관리방법이 내년 1월22일까지 의견 수렴을 거친 이후 확정될 것으로 내다봤다. 극도로 민감해진 금융시장 상황을 고려한 일부 조항의 수정 또는 보완이 가능할 전망이나, 주식시장 투자심리에 미친 영향을 되돌리긴 어려울 것으로 판단했다.
조 연구원은 “규제 강화에 따른 게임 기업의 실적 우려는 주가에 상당부분 반영됐다고 본다”면서도 “중국 정부의 규제 리스크가 재차 부각된 점을 고려해 단기 기술적 반등 시 비중 축소의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유진투자증권도 중국 정부가 자국 내 게임 산업 규제 움직임을 보인다고 분석했다. 정의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내 게임사들이 유저를 대상으로 한 과금 유도를 크게 제한하는 것이 이번 규제 초안의 주요 골자”라고 진단했다.
이어 정 연구원은 “이에 따라 중국 내 게임들은 배틀패스, 확률형 아이템 등의 수익모델(BM)을 통한 수익이 크게 감소하게 되고, 특히 상대적으로 ARPU(유저 1명당 지불하는 금액)가 높은 역할수행게임(RPG)들은 더 큰 피해를 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창희 기자 window@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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