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전선, 獨 600억 초고압 프로젝트 수주

380kV 초고압 턴키 프로젝트 확보
올초 독일 초고압 시장 진입 후 추가수주
"현지 생산공장 적극검토"

대한전선은 600억원 규모 독일 테네트(TenneT) 380kV 초고압 전력망 프로젝트를 수주했다고 26일 밝혔다.

프로젝트는 독일 풍력발전 송전망 관련 380kV 지중 케이블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대한전선은 초고압 케이블과 접속재 등 자재를 공급하고 전력망 설계, 포설, 접속 및 시험 등을 수행한다.

대한전선은 380kV는 독일 지중 교류 전력망 중 가장 높은 전압이라고 설명했다. 업체 선정 과정에서 기술력, 프로젝트 수행 능력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고 했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글로벌 업체와의 경쟁을 뚫고 설계·시공 일괄입찰(턴키) 프로젝트를 확보하며 역량을 입증했다"고 말했다.

유럽으로 수출하는 대한전선 초고압케이블.[사진제공=대한전선]

대한전선은 올 초 독일에서 700억원 규모 프로젝트 2건을 수주하며 독일 초고압 시장에 진출했다. 대한전선은 까다로운 독일 시장에서 성과를 낸 만큼 앞으로 유럽에서 다양한 수주 기회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독일은 탄소중립, 신재생에너지 확대 정책 추진 등으로 전력망 수요가 지속 확대되는 나라"라며 "추가 수주는 물론 유럽 생산 거점 확보 등 맞춤형 전략을 실현해 경쟁력을 키워나가겠다"고 했다.

대한전선은 2017년 영국 지사 설립 후 네덜란드 법인 신설, 덴마크 및 스웨덴 지사 설립 등을 통해 유럽 영업망을 넓혔다. 영국 대규모 랜드마크 사업 런던파워터널2단계(LPT2) 프로젝트 등 유럽 각국 주요 전력망 사업을 수주하고 있다.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