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 갑질·야근에 못 해먹어"…日 교사임용 경쟁률, 1.3대 1로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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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지난해 공립학교 교원 임용시험 경쟁률이 일부 지역에서 1.3 대 1까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니케이)은 아키타현과 오이타현의 2022년도 공립초등학교 교원 채용 시험 경쟁률이 1.3대 1까지 하락했다고 보도했다.
중학교 교원 임용 경쟁률은 2021년도 4.7대 1에서 4.3대 1로, 고등학교 교원은 같은 기간 5.3대 1에서 4.9대 1로 마찬가지 하락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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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지자체 대책 마련 고심
일본에서 지난해 공립학교 교원 임용시험 경쟁률이 일부 지역에서 1.3 대 1까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임용시험을 보면 거의 대부분 합격할 정도로 교사에 대한 직업 선호도가 크게 떨어진 것이다. 학부모 갑질과 잦은 야근 등의 처우가 원인으로 꼽히는 가운데 각종 대책에도 불구하고 상황이 개선되지 않아 일본 정부도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26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니케이)은 아키타현과 오이타현의 2022년도 공립초등학교 교원 채용 시험 경쟁률이 1.3대 1까지 하락했다고 보도했다. 전국 경쟁률은 2.3대 1로, 4년 연속 사상 최저치를 경신했다. 심지어 경쟁률 2대 1을 밑돈 지방자치단체는 합동 시험을 실시한 지바현과 지바시를 포함, 총 20곳으로 전체의 29%에 달했다.
중학교 교원 임용 경쟁률은 2021년도 4.7대 1에서 4.3대 1로, 고등학교 교원은 같은 기간 5.3대 1에서 4.9대 1로 마찬가지 하락세를 보였다.
니케이는 이같은 교사 기피 현상은 열악한 노동 환경 때문에 나타난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문부과학성 조사에 따르면 월 45시간 이상 야근을 한다고 응답한 교원의 비율은 60~70%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니케이는 "문부성이나 지자체는 교원의 일하는 방식 개혁을 진행하고 있으나, 이 대책들의 효과가 충분히 나타나지 않았음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여기에 갑질 학부모를 일컫는 '몬스터 페어런트' 문제도 갈수록 심화하고 있다. 마이니치신문에 소개된 몬스터 페어런트는 "아이가 감기에 잘 걸리니 수학여행 숙소에서는 창가나 바닥에서 자는 일이 없게 해달라"부터 "새학기 담임이 아이랑 잘 안 맞는 사람인데, 담임을 바꿔달라"는 부탁까지 다양한 양상으로 나타나고 있다.
실제로 이러한 영향으로 공립학교 교원의 정신질환 휴직자도 급속도로 증가하는 추세다. 문부과학성이 지난해 발표한 '공립학교 교직원 인사행정상황조사'에 따르면 2021년 정신질환으로 휴직한 교사는 5897명으로 조사 이래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일단 문부성과 지자체는 인재 확보가 시급하다고 보고 여러 대책을 마련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먼저 내년도 교원 임용 시기를 7월에서 6월로 앞당길 예정이다. 일반 기업 공채가 시작되는 6월에 맞춰 지원자 수를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일부 전형을 대학교 재학 중에 실시하는 지자체도 생겼다. 이바라키현의 경우 지난 17일 대학교 3학년을 대상으로 초등학교 교원 임용 시험의 '교직 전문' 과목 시험을 실시했다. 기준점을 넘을 경우 내년도 임용 시험에서 해당 과목은 면제받을 수 있다. 이바라키현 교육위원회 관계자는 "기회를 늘려 조금이라도 더 많은 지원자를 확보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니케이에 전했다.
여기에 일반 직장인의 교원 재취업을 도모하는 정책도 내년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문부성은 기업과 대학을 연계해 교원으로 느끼는 보람 등 매력을 홍보하고, 퇴직자, 운동선수 등 각 분야에서 교원을 모집하기로 했다. 면허가 없이도 교단에 설 수 있도록 임시면허나 특별면허도 발급할 예정이다. 문부성은 교직에 흥미를 가지는 직장인의 사전 연수 비용을 올해 추가경정예산(추경)에 편성했고, 내년부터 각 지자체 교육위원회에서 이를 실시할 예정이다.
전진영 기자 jintonic@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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