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 가리비 수출길 막힌 일본 '한국에 더 팔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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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 '처리수') 해양 방류로 중국에 수산물 수출길이 막힌 일본이 한국과 유럽 시장을 개척하기로 했다.
NHK는 "중국의 일본산 수산물 수입 금지 때문에 특히 가리비 수출이 큰 영향을 받았다"라며 "일본으로서는 한국과 유럽, 태국 등으로의 수출을 확대하는 데 중점적으로 임하기로 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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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현 기자]
▲ 일본 정부의 수산물 수출 확대를 위한 각료회의를 보도하는 NHK 방송 |
ⓒ NHK |
일본 NHK 방송에 따르면 25일 일본 정부는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 사카모토 데쓰시 농림수산상 등이 농림수산물 수출 확대를 위한 각료회의를 열고 이 같은 전략을 세웠다.
특히 가리비 수출과 관련해 2025년 656억 엔(약 6천억 원)의 수출 목표를 정하고 국가 및 지역별 목표로 한국에는 총수출액의 6.3%에 달하는 41억 엔(약 375억 원)을 수출하겠다고 밝혔다.
유럽연합(EU)에는 45억 엔, 태국에는 24억 엔, 베트남에는 5억 엔어치의 가리비를 각각 수출하기로 했다.
일본산 수산물 최대 수입국이었던 중국은 지난 8월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를 시작하자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전면 금지했다. 이에 따라 일본의 가리비 수출이 큰 타격을 받았다.
▲ 일본 정부의 가리비 수출 확대 각료회의를 보도하는 NHK 방송 |
ⓒ NHK |
일본 농림수산성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일본의 가리비 수출액 약 910억 엔 중 중국 수출은 약 467억 엔으로 절반이 넘었다.
NHK는 "중국의 일본산 수산물 수입 금지 때문에 특히 가리비 수출이 큰 영향을 받았다"라며 "일본으로서는 한국과 유럽, 태국 등으로의 수출을 확대하는 데 중점적으로 임하기로 했다"라고 전했다.
또한 "가리비는 일본이 수출하는 주력 수산물"이라며 "중국 외에서 가리비 껍데기를 벗기는 가공 작업을 실시해 수출할 수 있도록 체제를 정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본은 노동력이 싼 중국으로 가리비를 수출해 가공한 뒤 미국과 유럽 등으로 재수출해 왔다. 그러나 중국의 수입 금지로 불가능해지자 자국 내 교도소 수감자들에게 가공 작업을 시키려고 했으나 관련 규정에 막혀 이마저도 포기했다.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전면 금지한 중국과 달리 한국은 후쿠시마를 비롯해 8개 현에서 잡힌 수산물에 대해서만 수입을 금지하고 있다.
한편, 지난 8월 24일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1차 방류를 시작해 지난달 20일 3차 방류까지 끝낸 도쿄전력은 내년 2월 4차 방류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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