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올 시즌은 지금 이대로…래트클리프는 "1월 이적시장 관여할 일 없다"

김희준 기자 2023. 12. 26.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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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기업 '이네오스' 회장 짐 래트클리프가 맨체스터유나이티드에 당도했지만, 실질적인 구단 운영은 적어도 2월 이후에 시작될 예정이다.

래트클리프 회장은 인수 공식 성명을 통해 "맨체스터 출신이자 구단의 평생 후원자로서 구단의 축구 운영 관리 책임을 위임한 맨유 이사회와 계약에 합의할 수 있어 매우 기쁘다"며 구단 운영권이 자신에게 넘어왔음을 공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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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 래트클리프 맨체스터유나이티드 구단주.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영국 기업 '이네오스' 회장 짐 래트클리프가 맨체스터유나이티드에 당도했지만, 실질적인 구단 운영은 적어도 2월 이후에 시작될 예정이다.


26일(한국시간) 영국 '텔레그래프'는 "래트클리프의 계획을 알고 있는 내부 관계자는 '1월이 끝날 때까지 구단 인수가 마무리되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1월 이적시장에는 의사결정에 관여할 일이 없다"고 보도했다.


마침내 래트클리프 회장이 맨유를 인수했다. 25일 맨유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래트클리프 회장은 구단 지분을 최대 25%까지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글레이저 가문이 보유한 클래스B 주식 25%와 모든 주주가 보유한 클래스A 주식의 최대 25%를 취득한다"고 발표했다.


래트클리프 회장은 인수 공식 성명을 통해 "맨체스터 출신이자 구단의 평생 후원자로서 구단의 축구 운영 관리 책임을 위임한 맨유 이사회와 계약에 합의할 수 있어 매우 기쁘다"며 구단 운영권이 자신에게 넘어왔음을 공표했다.


이로써 글레이저 가문 시대도 막을 내리게 됐다. 아직 구단 지분을 상당수 보유하고는 있지만 구단 운영에서 물러난다는 걸 시사했기 때문에 앞으로는 래트클리프 회장이 의중대로 구단을 꾸려나간다.


이미 대략적인 청사진은 그려졌다. 영국 사이클 대표팀을 세계적인 강팀으로 만든 데이브 브레일스퍼드, 유벤투스와 파리생제르맹에서 뛰어난 재정 수완을 보여준 장클로드 블랑 등 스포츠 산업에서 괄목할 업적을 남긴 운영진이 대거 합류한다. 올드 트래퍼드 등 시설 개선을 위해 3억 달러(약 3,900억 원)를 투자하는 등 장기적인 구단 발전 프로젝트에도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하지만 적어도 1월 이적시장에서는 래트클리프 회장이 관여할 가능성이 적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에서 6주에서 8주 동안 새 구단주가 적합한지를 심사한 뒤에야 본격적으로 구단을 운영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무리 빠르게 절차가 마무리되더라도 1월 이적시장 기한을 넘어설 수밖에 없다.


이미 실무적으로는 구단 운영에 관여하고 있지만 현실적인 제약들 때문에 래트클리프 사단은 다가오는 여름 이적시장에서 본격적으로 선수단을 개편할 전망이다. 적어도 올 시즌은 현 상황이 유지될 확률이 높다는 뜻이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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