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조 ETF 시장 중위권 ‘지각변동’…한화·신한운용 ‘급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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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말 78조원 수준이었던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이 올해 120조원 규모로 가파르게 성장한 가운데 중위권에서는 지각변동이 일어났다.
전문가들은 내년에도 ETF 시장이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하는 동시에 커진 파이를 차지하기 위한 자산운용사들의 점유율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신한자산운용의 ETF 순자산은 2조5582억원으로 작년 말(7357억원) 대비 3 배 수준으로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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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운용도 몸집 2조원대 돌파
내년 점유율 경쟁 심화 전망
지난해 말 78조원 수준이었던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이 올해 120조원 규모로 가파르게 성장한 가운데 중위권에서는 지각변동이 일어났다. 전문가들은 내년에도 ETF 시장이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하는 동시에 커진 파이를 차지하기 위한 자산운용사들의 점유율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ETF 시장에서는 업계 1·2위인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양강 체제가 지속된 가운데 중위권에서는 순위 다툼이 치열해지고 있다.
지난 21일 기준 한화자산운용의 ETF 순자산액 2조8487억원(한국거래소 통계)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도 말 1조4472억원 대비 몸집이 두 배 수준으로 불어난 것이다. 이에 순자산 기준 순위도 1년 만에 7위에서 5위를 두 계단 점프했다.
신한자산운용은 더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다. 신한자산운용의 ETF 순자산은 2조5582억원으로 작년 말(7357억원) 대비 3 배 수준으로 성장했다. 같은 기간 순위가 8위에서 7위로 올라섰다
업계에서는 고금리가 지속하면서 두 운용사에 채권형 ETF가 중심으로 대규모 자금이 유입된 가운데 연이어 채권형 상품 중심 신규 ETF를 연이어 내놓으면서 순위 역전을 만들어 냈다고 보고 있다.
한화자산운용은 지난해 ETF사업본부를 신설 후 올해 25개의 ETF를 신규 상장시켰다. 기존 시장에 없던 테마의 ETF를 연이어 내놓은 점이 부각됐다.
국내 방산 기업에 투자하는 ‘ARIRANG K방산Fn’, 일본 반도체 기업 중 소재·부품·장비 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ARIRANG 일본반도체소부장Solactive’ 등이 대표적이다.
이외에도 ‘ARIRANG 종합채권(AA-이상) 액티브’ ETF를 시작으로 ‘ARIRANG 종합채권(AA-이상) 액티브’, ‘ARIRANG 국고채30년 액티브’, ‘ARIRANG 국고채10년액티브’ 등 채권형 ETF 라인업도 확대했다.
신한자산운용의 월배당 시리즈는 지난 5일 기준 순자산 5000억을 돌파했다. 연초 이후 지난 21일까지 ▲SOL 미국배당다우존스(2339억원) ▲SOL 미국배당다우존스(H)(733억원) ▲SOL 미국S&P500(65억원) 등에 개인 투자자 자금이 3000억원 이상 유입된 것으로 집계됐다.
채권형 ETF도 ‘SOL 미국 30년 국채 액티브(H)’, ‘SOL 25-09 회사채(AA-이상)액티브’, ‘SOL 24-12 회사채(AA-이상)액티브’, ‘SOL 초단기채권액티브’ 등을 상장했다. 특히 지난 11월 상장한 SOL 초단기채권액티브 ETF는 파킹형 ETF 중 최상위권 기대수익률(연 4.7%)이 개인투자자의 이목을 끌며 상장 한 달여 만에 300억원 이상의 자금이 몰렸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ETF 시장이 급격하게 성장하면서 아직 미래에셋자산운용과 삼성자산운용 간 양강 구도가 뚜렷하지만 점차 약화되는 추세”라며 “중소형 자산운용사들의 성장도 가파른 만큼 점유율 변동에 따른 내년 추가 지각변동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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