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에도…가자지구 공습에 하루 새 250명 사망
크리스마스에도 가자지구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250명이 숨졌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우리는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휴전에 대한 반대 입장을 고수했다.
25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통치하는 가자지구 보건부는 “지난 24시간 사이 250명이 숨지고 500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지난 10월 7일 개전 이후 총 사망자는 2만674명, 부상자는 5만4536명으로 집계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여당인 리쿠드당 의원들에게 “전쟁이 끝나려면 멀었다”며 “정부가 전투 중단을 선언할 수도 있다는 것은 언론의 추측”이라며 일축했다. 그는 “군사적 압력을 가하지 않고서는 남은 인질을 석방하는 데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시라프 알쿠드라 가자지구 보건부 대변인은 “희생자 중 상당수가 여성과 어린이”라고 밝혔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날 성탄 메시지에서 가자지구를 포함해 전쟁에서 죽어가는 어린이를 “오늘날의 작은 예수들”이라고 부르며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무고한 민간인이 끔찍한 희생을 당하고 있다고 개탄했다.
네타냐후 정부의 강경한 태도에 대해 이스라엘인 인질 가족은 반발하고 있다. 이스라엘 인질 가족은 네타냐후 총리에 “지금 당장”이라고 외치며 인질 석방 협상에 즉시 나서라고 촉구했다고 AFP 통신이 전했다.
주변국에선 이스라엘 전쟁내각이 이집트가 제안한 가자지구 전쟁 종식을 위한 3단계 해법을 검토할 예정이라는 관측도 있다. 전날 사우디아라비아 아샤르크TV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한 이집트의 중재안은 총 3단계에 걸쳐 가자지구에서의 적대행위를 끝내고 하마스에 붙잡힌 인질을 모두 풀어주는 방안을 담고 있다. 특히 하마스가 이스라엘 인질 가운데 여성과 노약자 등 40명을 석방하고 2주간 전투를 중단하는 1단계는 이스라엘이 앞서 하마스에 제안한 내용과 일치해 협상에 응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루살렘포스트 등이 전했다.
임성빈 기자 im.soung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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