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발길 닿지 않는 삼성중공업, 내년엔 거제조선소 찾을까

김민영 2023. 12. 26. 06:0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국내외 사업장을 직접 점검하는 경영 행보를 이어가는 가운데 유난히 발길이 닿지 않는 계열사가 있다.

삼성엔지니어링 사장을 지낸 최 부회장은 '삼성중공업 부활'이라는 과제를 안고 지난 3월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이 회장이 거제조선소에 오지 않는 특별한 이유는 없다. 향후 방문 예정 일정에 대해서도 알지 못한다"고 전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지난 10월 19일 경기도 용인시 삼성전자 기흥캠퍼스를 찾은 이재용 회장(오른쪽)이 차세대 반도체 연구·개발(R&D) 단지 건설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국내외 사업장을 직접 점검하는 경영 행보를 이어가는 가운데 유난히 발길이 닿지 않는 계열사가 있다. 삼성중공업이다.

26일 재계에 따르면 이 회장은 지난해 11월 회장 취임을 전후로 주요 계열사 사업장을 연이어 방문했다. 지난해 8월 경기도 삼성전자 기흥·화성캠퍼스를 찾은 데 이어 삼성엔지니어링,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삼성SDS 등을 방문했다.

바이오와 금융으로도 보폭을 넓혔다. 지난해 10월에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생산시설을 점검했고 같은 달 삼성생명을 찾았다. 올해 2월과 4월에는 각각 삼성화재와 삼성증권 임직원과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그러나 삼성중공업이 있는 ‘거제도행’ 소식은 들리지 않는다. 이 회장이 경남 거제조선소를 방문한 건 부회장이던 2015년 11월이 마지막이었다. 당시에도 2007년 이후 8년 만의 ‘깜짝 방문’이었다.

재계에선 삼성중공업의 그룹 기여도가 낮아진 한 단면으로 본다. 반도체, 이차전지, 바이오 등과 비교해 조선업은 삼성의 주력 업종이 아니라는 평가다. 삼성중공업은 2015년 이후 지난해까지 8년 연속 영업 적자를 기록했다. 삼성전자 등 다른 계열사로부터 1조원에 가까운 자금을 수혈받으며 버티는 상황이다. 수도권과 충청 지역에 몰려 있는 다른 사업장과 동떨어져 있어 이 회장이 방문 일정을 잡기 어렵다는 현실적인 이유도 있다.

내년에는 이 회장이 거제조선소를 찾을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수주 훈풍을 타고 회사의 여건이 좋아졌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3분기까지 1543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2014년 이후 9년 만에 연간 흑자를 기대하고 있다.

이 회장의 측근 중 한 명인 최성안 삼성중공업 부회장의 취임 1년을 맞아 현장에서 현안 보고가 이뤄질지도 관심이다. 삼성엔지니어링 사장을 지낸 최 부회장은 ‘삼성중공업 부활’이라는 과제를 안고 지난 3월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이 회장이 거제조선소에 오지 않는 특별한 이유는 없다. 향후 방문 예정 일정에 대해서도 알지 못한다”고 전했다.

김민영 기자 mykim@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