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 못 파는 상황…'토트넘과 협상' 195cm CB 인기 폭등→'1월 이적 안 해'

권동환 기자 2023. 12. 26.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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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영입 1순위로 놓은 센터백 장-클레어 토디보(OGC니스)를 두고 경쟁이 심화되자 여름 영입 가능성이 검토됐다.

영국 매체 'TBR 풋볼'은 25일(한국시간) "토트넘은 1월 이적에 대해 5200만 파운드(약 856억원)으로 평가되는 수비수와 협상한 후 여름까지 기다려야 할 수도 있다"라고 보도했다.

토트넘이 이번 겨울 이적시장 때 영입 1순위로 꼽은 토디보는 현재 니스에서 활약 중인 1999년생 프랑스 센터백이다. 니스는 2023/24시즌 리그1에서 13경기를 치르는 동안 9실점만 허용하며 리그 2위(9승 5무 2패·승점 32)로 1위 PSG(11승 4무 1패·승점 37)와 선두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195cm에 달하는 장신과 더불어 빠른 발을 갖추고 있는 토디보의 활약상은 토트넘 핵심 수비수 미키 판더펜이 올시즌 보여주던 모습과 유사하다. 수비수들이 전진하며 빌드업에 적극 관여하길 원하는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전술 특성상 토트넘 수비수들은 경기를 잘 읽는 눈이 필요함과 동시에 스피드가 좋아야 한다. 토디보는 뒷공간을 내줘도 충분히 쫓아가 상대 역습 막을 수 있는 주력을 보유하고 있다.


게다가 올 시즌 패스 성공률이 매우 준수하다. 축구 통계 전문 플랫폼 '풋몹'에 따르면 토디보는 올 시즌 리그에서 90.7%에 달하는 패스 성공률을 보였다. 성공한 긴 패스 숫자는 58회에 달한다. 이는 같은 리그 수비수들 대비 상위 7%에 달하는 수치다.

토디보의 퍼포먼스는 토트넘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 4위에 위치해 상위권 경쟁을 펼치고 있는 토트넘은 후반기 싸움을 대비해 주전급 수비수를 한 명 더 선수단에 추가하길 원했다.

현재 토트넘 주전 센터백은 크리스티안 로메로와 미키 판더펜이지만 이들이 부상 혹은 출장 정지를 받았을 때 믿고 내세울 수 있는 수비수가 부족한 상황이다. 전문 센터백인 에릭 다이어는 풀백인 벤 데이비스와 에메르송 로얄한테도 밀리는 등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신뢰를 얻지 못했다.

다만 토디보가 뛰어난 활약을 펼치면서 토트넘 외에도 유럽의 많은 빅클럽들의 관심을 이끌어 경쟁이 뜨거워지면서 겨울 영입이 어려울 수도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매체는 "토트넘은 니스의 장-클레어 토디보 영입을 원할 수도 있지만 거래가 성사되려면 시간이 좀 걸릴 수 있다"라며 "지난 몇 주 동안 토디보가 토트넘으로 이적한다는 보도가 돌았지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도 움직일 수 있다는 제안도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토트넘은 토디보에게 계약을 맺을 경우 출전 시간을 어느 정도 보증을 한 것으로 여겨진다"라면서 "다만 토디보를 영입하려는 팀의 수가 많아 여름에 토디보 영입을 두고 입찰 전쟁이 펼쳐질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내년 여름에 독일에서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가 열리는 점도 영입에 변수가 될 수 있다. 토디보는 유로 대회 때 프랑스 축구대표팀 승선을 원하기에 개막 6개월을 남겨 두고 새로운 팀과 리그로 떠나는 걸 꺼릴 수 있다.

경쟁이 심화되면서 토트넘이 경쟁팀들을 제치고 토디보를 확보하려면 매체는 그들보다 더 많은 이적료를 제시하는 방법뿐이라고 주장했다.


매체는 "토디보는 분명 엄청난 타깃이기에 토트넘이 겨울에 영입하는 게 이상적일 것"이라며 "그러나 니스가 최대한 많은 돈을 벌려고 한다면 토트넘의 계획은 압박을 받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1월에 예상 몸값을 넘는 비용을 지불할 만한 가치가 있는지, 아니면 놓칠 각오를 하면서 여름까지 기다릴지는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과 클럽에 달렸다"라며 "토디보는 현재 토트넘 공백을 메울 수 있는 확실한 재능이지만 1월에 4000~5000만 파운드(약 659~823억원) 지출은 크기에 토트넘 측에서 몇 가지 큰 결정과 협상이 필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만약 토트넘이 니스가 요구하는 토디보 이적료가 너무 과하다고 생각한다면 차선책을 찾거나 현 선수단으로 시즌을 소화할 가능성이 있다. 마침 토트넘은 올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대항전에 참가하지 않고, 리그컵에서도 탈락해 상대적으로 잔여 경기 수가 적은 편이다.

그러나 이는 토트넘이 유사시 가동할 수 있는 센터백 자원이 다이어 한 명뿐이라는 걸 의미한다. 지난 24일 에버턴과의 리그 18라운드 맞대결에서도 선발 출전한 로메로가 통증을 호소하자 다이어가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교체로 들어갔다.

후반전 동안 다이어는 불안한 장면을 몇 차례 노출해 실점까지 허용했지만 수문장 굴리엘모 비카리오가 환상적인 선방쇼를 펼치면서 2-1 승리를 지켜냈다.

토트넘 입장에선 토디보 영입 등이 불확실할 경우 다이어를 수비라인 최후의 카드로 남겨놓고 계약기간 끝나는 내년 6월까지 남겨둘 수도 있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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