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하철 노선도 40년만에 바뀐다… 누구나 한눈에 ‘쏙’

김이현 2023. 12. 26. 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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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지하철 노선도가 약 40년 만에 바뀐다.

새 노선도(사진)는 많은 노선과 환승역을 쉽게 인지할 수 있도록 직선과 대각선 중심으로 노선이 표시되는 등 이용자의 시인성이 대폭 개선된다.

서울 지하철 노선은 1980년대 4개에서 현재 23개까지 늘어났지만 노선도는 과거 형태를 유지해 지리적 위치 등을 알기 어렵거나 추가 확장 노선의 적용이 쉽지 않다는 등의 문제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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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게 인지할 수 있는 8선형
시각약자 위해 색상·명도 수정
강 등 주요 지리 정보도 표현


서울시 지하철 노선도가 약 40년 만에 바뀐다. 새 노선도(사진)는 많은 노선과 환승역을 쉽게 인지할 수 있도록 직선과 대각선 중심으로 노선이 표시되는 등 이용자의 시인성이 대폭 개선된다. 또 노선별 색상과 명도 등을 수정해 시각약자도 쉽게 구분할 수 있도록 디자인했다.

서울시는 25일 신규 지하철 노선도의 최종 디자인을 발표했다. 서울 지하철 노선은 1980년대 4개에서 현재 23개까지 늘어났지만 노선도는 과거 형태를 유지해 지리적 위치 등을 알기 어렵거나 추가 확장 노선의 적용이 쉽지 않다는 등의 문제가 있었다. 이에 시는 시각·색채·디자인·인지·교통 등 분야별 전문가들의 자문을 거쳐 9월 ‘서울 지하철 노선도 디자인’을 발표하고 공청회 등을 진행한 바 있다.

우선 개선 노선도에는 많은 노선을 쉽게 인지할 수 있는 8선형이 적용됐다. 이는 1933년 헨리 벡이 런던 지하철에 처음 적용한 디자인으로 수평·수직·45도 대각선과 직선만 허용돼 사용자가 쉽게 인식할 수 있다. 또한 순환선인 2호선에는 원형 형태를 적용하고 중심에 둬 이용자가 효율적으로 길을 찾을 수 있도록 했다.

현재 태극 문양만 적용돼 있어 정확한 환승 노선을 알기 어려운 환승역 표시도 신호등 방식의 표기 방식으로 개선했다.

서울시는 관광객들이 현 위치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바다, 강 등 주요 지리 정보를 노선도에 표현했다. 보통 외국인 관광객들이 한국에 들어올 때 처음 거치는 인천공항 역시 섬으로 표시됐다. 내년에는 랜드마크 아이콘을 노선도에 적용해 서울의 명소도 홍보할 예정이다.

시각약자·노인 등도 보기 쉽도록 노선의 색상과 패턴을 새롭게 적용했다. 복잡한 지하철 노선도의 선형을 경로와 중요도에 따라 노선(메인전철·경전철·도시철도·간선철도)의 색상과 종류를 분류하고 1~9호선의 메인전철을 중심으로 밝기와 선명도, 패턴을 적용해 선의 표현을 세분화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특히 색약자 등이 노선별 색상을 구분할 수 있도록 1월에 가이드라인 제작 때는 색값까지 명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새롭게 개발한 서울 지하철 노선도는 다음 달 말 여의도역 스크린도어에 투명 OLED를 시범 적용해 설치될 예정이다.

최인규 디자인정책관은 “글로벌 스탠다드 기준에 맞춘 디자인을 적용하여 글로벌 TOP5 도시로의 성장과 관광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 서울 지하철 노선도를 브랜드화하여 다양한 홍보와 연계해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김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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