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내년 말까지 대부분 국가 인플레이션 정상화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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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전 세계를 덮쳤던 수십년 만의 최고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이 내년 말까지는 정상 상태로 회복될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영국 옥스퍼드이코노믹스의 마이클 손더스 수석고문은 WSJ에 "내년 4분기 인플레이션이 유럽에선 1.3%, 영국에선 2.7%를 기록할 것"이라며 "미국 인플레이션은 연준이 선호하는 개인소비지출 물가지수 기준 2.2%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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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진·신흥국 인플레 큰 폭 하락
각국 중앙은행 2% 목표치 접근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전 세계를 덮쳤던 수십년 만의 최고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이 내년 말까지는 정상 상태로 회복될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크리스마스의 기적’이라 불릴 정도로 최근 선진국과 일부 신흥국의 물가상승률이 큰 폭으로 떨어져 각국 중앙은행의 인플레이션 목표치인 2%에 접근하고 있다는 것이다.
WSJ는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의 분석을 인용해 서방 선진국과 신흥국의 식품·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근원 인플레이션이 최근 3개월 동안 연 2.2%일 것으로 추정했다. 변동성이 큰 국제 유가만 잡히면 물가는 더 떨어질 수 있는 상태다.
골드만삭스는 내년에는 3년 만에 처음으로 이들 국가의 인플레이션이 2%로 회복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와 유럽중앙은행(ECB), 영국중앙은행의 인플레이션 목표는 모두 2%다. 인플레이션이 잡히면 가계 구매력이 늘고 중앙은행의 금리 인하 여력이 훨씬 커져 경제성장의 체력이 강화된다.
영국 옥스퍼드이코노믹스의 마이클 손더스 수석고문은 WSJ에 “내년 4분기 인플레이션이 유럽에선 1.3%, 영국에선 2.7%를 기록할 것”이라며 “미국 인플레이션은 연준이 선호하는 개인소비지출 물가지수 기준 2.2%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 개인소비지출 물가지수는 11월 말 현재 2.6%다.
손더스 고문은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공통적 요인은 식량과 에너지, 글로벌 상품가격의 하락과 통화정책”이라며 “유로존의 인플레이션이 더 빨리 둔화하는 건 노동시장의 압력이 미국·영국보다 덜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코로나 팬데믹이 끝난 뒤 전 세계는 엄청난 물가 상승에 시달려왔다. 팬데믹 시기의 경기 하락을 만회하기 위해 각국이 확장적 재정·통화정책을 펼쳐 상품가격 상승 요인이 커진 데다 갑자기 터진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석유 등 에너지와 각종 원자재 공급망이 붕괴됐기 때문이다. 러시아산 천연가스 공급이 중단된 유로존의 인플레이션은 2022년 10월 10.6%로 정점을 찍었다.
노동력 수요도 늘어 임금이 급격히 올랐고 서비스 가격 및 주거비 상승으로 이어졌다. 르네상스매크로 리서치의 닐 두타 경제연구팀장은 “그러나 지금은 에너지 가격이 하락했으며 이런 점을 감안하면 앞으로 몇 달 내로 식량과 식료품 가격도 안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주요국에서 인플레 진정 현상이 나타나면서 금리 인하 발판이 마련돼 가는 분위기다. 두타 팀장은 “연준이 내년에 3~4번의 금리 인하를 택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연착륙으로 느껴질 만큼 주요국 경제는 꽤 괜찮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WSJ는 “뱅크오브아메리카에 따르면 주요국 대부분에서 금리 인하와 에너지·식량 가격 하락, 공급망 정상화 현상이 뚜렷해질 것”이라며 “이에 따라 글로벌 경기는 내년부터 좋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창호 선임기자 proco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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