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만에… 몸값 치솟은 김하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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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골드글러브 수상자 김하성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트레이드 '블루칩'으로 떠올랐다.
김하성이 잠재적 트레이드 매물로 분류된 건 처음이 아니다.
이에 그치지 않고 추가 트레이드를 단행할 가능성이 제기됐는데, 현지 매체들은 유력한 카드의 하나로 김하성을 언급했다.
당장의 '가성비'를 놓고 본다면 샌디에이고가 김하성과 결별할 이유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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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로 이적땐 빅리그 韓·日전 예고
메이저리그 골드글러브 수상자 김하성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트레이드 ‘블루칩’으로 떠올랐다. 겉보기엔 과거 제기됐던 이적설과 다를 바 없지만 몸값은 크게 뛰었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에 남을 시엔 한·일 양국 빅리거들의 자존심 싸움에서 한 축을 차지할 전망이다.
김하성이 잠재적 트레이드 매물로 분류된 건 처음이 아니다. 지난 겨울에도 보스턴 등 몇몇 구단으로 이적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대형 유격수 잰더 보가츠를 영입하면서 김하성의 입지가 좁아진 탓이었다.
이번 트레이드설은 성격이 다르다. 샌디에이고의 선수단 연봉 감축 기류와 맞물려 점화됐다. 올 시즌 리그 세 손가락 안에 드는 돈을 쏟아붓고도 가을야구에 실패한 샌디에이고는 이달 초 고액 연봉자 후안 소토를 뉴욕 양키스로 떠나보냈다. 이에 그치지 않고 추가 트레이드를 단행할 가능성이 제기됐는데, 현지 매체들은 유력한 카드의 하나로 김하성을 언급했다.
당장의 ‘가성비’를 놓고 본다면 샌디에이고가 김하성과 결별할 이유는 없다. 2024시즌 연봉 800만 달러가 적진 않지만 올해 보여준 공헌도가 그를 훌쩍 웃돌기 때문이다. 진짜 변수는 남은 계약 기간이다. 김하성은 2024시즌 종료 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다. 몸값이 크게 올랐을 때 트레이드하는 편이 구단엔 이득일 수 있다.
아직 20대인 데다가 매년 성적이 오르고 있다는 점도 매물로서 그가 지닌 매력이다. 2루수 보강이 필요한 보스턴 레드삭스, 유격수 브랜든 크로포드의 후계자를 찾고 있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후보 구단으로 거론된다.
김하성을 향한 우호적 평가는 오프시즌에도 계속되고 있다. MLB 닷컴은 25일(한국시간) 올해의 깜짝 스타 8명을 선정하며 김하성을 그 중 한 명으로 꼽았다.
그가 같은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의 샌프란시스코로 이적할 경우엔 전례 없는 ‘빅리그 한·일전’의 중심에 서게 된다. 이정후와 짝을 이뤄 오타니 쇼헤이-야마모토 요시노부(이상 LA 다저스), 마쓰이 유키-다르빗슈 유(이상 샌디에이고)를 상대할 수 있다.
송경모 기자 sso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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