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을 품은 아이들 <72>] 부모가 돌봐줄 수 없는 지현이에게 평범한 일상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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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현(5)이를 만난 건 지난 18일 대구 남구에 있는 대구아동복지센터에서다.
지현이의 임신 사실조차 인지하지 못해 집에서 아이를 출산했다.
이어 "지현이는 치료 전후가 확연히 드러나는 아이"라며 "지적장애 악화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언어·인지·심리치료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김 복지사는 "더 큰 위험을 막기 위해서는 지현이가 적절한 시기에 치료를 받아야 한다"며 "아이가 평범한 일상을 살아갔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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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현(5)이를 만난 건 지난 18일 대구 남구에 있는 대구아동복지센터에서다. 센터에서 근무하는 사회복지사를 “엄마”라고 부르며 따르는 아이는 영락없는 또래 여아들과 같았다.
지현이가 부모로부터 분리조치 된 건 태어난 지 한 달이 갓 지났을 때다. 지현이의 부모는 모두 지적장애인이다. 지현이의 임신 사실조차 인지하지 못해 집에서 아이를 출산했다. 하지만 원활한 의사소통이 되지 않는 부모가 아이를 양육하기에는 현실적으로 난관이 많았다.
실제로 지현이가 발견된 당시 집 안 곳곳에는 동물의 배설물이 나뒹굴고 있었고 악취가 진동하는 등 제대로 된 돌봄이 이뤄지지 않고 있었다. 뿐만 아니라 지현이는 신생아에게 필요한 기본적인 의료적 처치도 받지 못해 심각한 감염상태에 노출돼 있다가 패혈증 직전에 부모와 분리조치가 취해졌다.
지현이의 언니 지영(10)이도 지적장애와 뇌병변장애를 갖고 있어 장애인 전문 요양원에서 지내고 있다. 인터뷰 도중 기자에게 별 모양의 장난감을 들고 와 자랑하는 지현이의 모습은 지적장애를 갖고 있다는 사실조차 잊게 할 만큼 밝았다.
김현정(45) 사회복지사는 “심리적으로 불안정하고 예민해 성장하면서 공격적인 성향이 눈에 띄게 나타난다”며 “전반적 발달지연으로 산만하고 학습 인지가 낮다. 또래 관계에서도 부적응 성향이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현이는 치료 전후가 확연히 드러나는 아이”라며 “지적장애 악화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언어·인지·심리치료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지현이의 언어능력은 또래와 어슷비슷하지만 인지능력은 그 속도를 따라가지 못한다. 자칫 성범죄 위험에 노출될 수 있어 치료가 더욱 절실하다. 김 복지사는 “더 큰 위험을 막기 위해서는 지현이가 적절한 시기에 치료를 받아야 한다”며 “아이가 평범한 일상을 살아갔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기적을 품은 아이들’ 성금 보내주신 분
(2023년 11월 21일~12월 20일/단위:원)
△김병윤(하람산업) 무명 인유자 정선호·김정희 20만△김무열 김미란 김영곤 김창선(엘림) 박진학 백승례 오아시스교회문병용 유성오 준민성은 유정민 이현숙 정광민 정홍심 조동환 조성선 10만△권성만 김금선(다니엘) 김덕수 김영수 김은경 김인숙 김진철 서정용 안영애 연용제 이관우 이윤미 정연국 정연승 정인경 조병열 조점순 최찬영 5만△김광미 김인수 신영희 유은숙 유정 임순자 주경애 3만△박선 이수정 이향주 하나 한영희 2만△김명래 김애선 무명 문명희 생명살리기 송현자 여승모 정기현 초이 한승우 1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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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글·사진 유경진 기자 yk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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