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적 연구 통해 ‘동성애 유전 아냐’ 규명… 치료도 가능”
지난 50년간 임상 의학에 매진했고 2013년부터는 기독교적 성윤리에 입각해 동성애의 원인 규명과 치료 등에 전념해온 민성길(79) 연세대 명예교수. 그는 비교적 늦게 반 성혁명 운동에 동참했지만 현재 자신의 전문 분야를 잘 살려 그 누구보다 적극적으로 행동하고 있다.
민 교수는 지난 22일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동성애는 유전이 아니라고 단언했다. 현재 동성애 옹호론자들은 ‘동성애는 유전’이라는 공식을 기반으로 자신들의 언행을 합리화하고 있다. 민 교수는 게놈연관연구 등 과학적 연구 결과에 근거해 이를 정면으로 부정한다.
그는 동성애가 치료도 가능하다고 했다. 동성애 행위와 인격의 변화까지 도모하는 전환 치료 등이 적절히 행해지고, 당사자의 강한 의지까지 더해진다면 충분히 치료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민 교수는 소위 ‘크리스천 엘리트’들의 역할을 강조했다. 반 성혁명 연구와 교육, 홍보 등에 있어 사회적 지위와 사명감을 갖춘 사람들이 적극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반 성혁명 운동은 더 큰 동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현재 우리나라에서 성혁명 물결이 거세다. 이것이 유입된 원인과 문제점은 무엇이라고 보는지.
“유입된 원인은 다양하다. 서구의 진보화된 성문화에 대한 일반적 호기심, 미디어 산업의 상업적 욕망, 현대사회 젊은이들이 갖고 있는 권위 및 전통에 대한 냉소적 반항 의식, 문화 전쟁에서의 패퇴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성혁명은 전통적인 일반윤리를 파괴하고 나아가 가정과 사회를 파괴한다. 이를 통해 한 국가의 혼란과 몰락이 우려될 정도다. 우리들은 성혁명 물결이 불러올 수 있는 파괴적 결과를 직시하고 이를 결사적으로 막는 방파제가 돼야만 한다.”
-그동안 의사로서 동성애는 유전이 아니라고 일관되게 주장했다. 그 이유는 무엇인가.
“동성애자들이나 그 옹호론자들은 ‘동성애가 유전되기 때문에 정상’이라는 주장을 하고 있다. 하지만 이 주장이 틀렸다는 것은 너무도 명약관화하다. 특히 지난 2012년 미국 유전자 검사 관련 기업인 ‘23andMe’의 드라반트 연구원 등이 23세 이상 남녀 동성·이성애자 2만3874명을 대상으로 게놈연관연구를 시행했다. 그 결과 X-염색체 상에서는 물론 전체 유전정보 상에서도 동성애와 관련된 유전인자를 하나도 발견하지 못했다. 하이라이트는 2019년에 벌어졌다. 당시 하버드대, 케임브리지대, 헬싱키대 등에 소속된 국제공동연구진이 영국과 미국에서 46만9427명에 달하는 동성·이성애자들에 대한 게놈연관연구를 시행했다. 사상 최대 규모로 시행된 연구였던 만큼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됐다. 이번 결과도 앞선 연구들과 거의 비슷했다. 단일 동성애 유전자는 없었다. 이처럼 연구로써 이미 검증됐기 때문에 동성애는 유전이 아니라고 당당히 주장하는 것이다.”
-동성애도 치료가 가능하다고 보는지. 가능하다면 어떤 방식의 치료가 효과적일까.
“당연히 치료가 가능하다. 치료하는 데에는 여러가지 방법이 있다. 우선 고전적 전환 치료다. 이는 시간이 오래 걸리고 비용도 크지만 동성애 행위 뿐만 아니라 인격의 변화를 도모한다. 다음으로 행동(혐오)치료다. 학습이론에 근거하며 인격의 변화를 도모하진 않는다. 치료 과정이 고통스럽지만 그 효과는 문헌상으로 60%에 달한다. 이 치료 방법은 현재 금연, 금주, 다이어트 등에도 활용되고 있다. 끝으로 회복치료다. 인지치료와 행동치료를 합한 방법이다. 현재 가장 널리 시행되는 상담요법이다. 궁극적으로 치료 효과는 본인 의지와 치료가의 실력에 달려있다. 본인이 정말로 굳게 마음을 먹는다면 최소한 동성애 행위는 자제할 수 있고 자연적으로 전환될 수 있다고 본다.”
-앞으로 반 성혁명 운동을 어떻게 해나가면 좋을지 제언을 해주신다면.
“무엇보다 크리스천 엘리트들이 열심히 나서주면 좋겠다. 반 성혁명 연구와 교육, 홍보, 치료 등에 있어 많이 배우고 사명감 있는 사람들이 적극 나설 필요가 있다. 작은 체면을 벗어던지고 더 큰 대의를 지향해야 하는 것이다. 반 성혁명 활동가들의 ‘자기희생적’ 연대가 중요하다. 할 일이 많은데 우리 내부에서 다투거나 흔들리면 안 된다. 정기적 연대 모임을 갖고 지속적으로 의사소통해야 한다. 홍보도 중요하다고 본다. 방송이나 신문 등 매체들을 적극 활용해 우리의 뜻을 널리 알려야 한다. 그래야 대중들이 좀 더 공감하고 귀를 기울인다. 연구와 교육, 출판 등을 전문적으로 하는 관련 연구소 설립도 모색해야 할 시점인 것 같다.”
최경식 기자 kscho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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