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학개미 올 이차전지 ‘올인’… 10대 수익률 무려 1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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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개인 투자자는 이차전지와 미국 채권에 '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1월 2일부터 12월 22일까지 국내 증시에서 개인 투자자 순매수 1위는 POSCO홀딩스로 집계됐다.
개인 투자자는 해외에서는 미국 채권을 집중적으로 사들였다.
금융당국은 개인 투자자의 미국 장기채 쏠림에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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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10 중 9개 종목 이차전지주 차지
해외선 美ETF 1.4兆 규모 사들여
“가격 변동성 큰 美시장 투자 주의”
올해 개인 투자자는 이차전지와 미국 채권에 ‘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차전지 투자 열풍에는 세대 간 구분이 없었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1월 2일부터 12월 22일까지 국내 증시에서 개인 투자자 순매수 1위는 POSCO홀딩스로 집계됐다. 개인 투자자는 POSCO홀딩스 한 종목만 11조3661억원어치를 샀다. 뒤이어 LG화학(1조9388억원)과 포스코퓨처엠(1조2353억원), SK이노베이션(1조1789억원), 에코프로비엠(1조65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개인 투자자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은 9위인 LG생활건강을 제외하면 모두 이차전지주였다.
이차전지 쏠림 현상은 전 연령층에서 나타났다. NH투자증권이 고객 197만2700명의 계좌를 분석한 결과 6개 연령대(19세 미만·20대·30대·40대·50대·60대 이상) 모두 순매수 1위 종목은 POSCO홀딩스였다. 2등은 에코프로나 에코프로비엠, LG에너지솔루션 중 하나였다.
연령대별 국내 투자 수익률은 10대가 17.21%로 가장 높았다. 50대는 13.79%로 가장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50대의 회전율은 전 연령대에서 가장 높은 177.51%로 집계됐다. 주식을 자주 사고팔아 수익률을 최대화하지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
개인 투자자는 해외에서는 미국 채권을 집중적으로 사들였다. 이날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해외 시장에서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디렉시온 데일리 20년 이상 미국 국채 3배 상장지수펀드(ETF)’로 11억1412만2566달러(약 1조4517억원) 규모를 순매수했다. 현재 미국 금리가 정점에 있다고 보고 향후 금리가 내려갔을 때 채권 가격 상승에 따른 수익을 기대한 것으로 보인다. 이 상품은 채권 가격 차익을 3배로 추종하는 레버리지 상품이다.
이어 일본에 상장된 ‘아이셰어즈 20년 이상 미국 국채 일본 엔화 헤지(약 5704억원)’가 뒤를 이었다. 엔화로 미국 국채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채권 가격 상승은 물론 엔화 가치 상승에 따른 환차익도 노릴 수 있다. 역대급 ‘엔저’가 이어지고 있지만 향후 일본도 금리를 올릴 수밖에 없다는 판단이 깔려있다. 뒤이어 ‘아이셰어즈 20년 이상 미국 국채(5014억원)’가 뒤를 이었다.
금융당국은 개인 투자자의 미국 장기채 쏠림에 주의를 당부했다. 예상보다 금리 인하가 천천히 이뤄지면 투자금이 장기간 묶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미국 시장은 국내 증시와 달리 가격 제한 폭이 없어 다양한 시장 변수에 의해 가격 변동성이 크게 확대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광수 기자 g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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