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 사법 리스크?…美 증권사 인수 물거품 [재계 TALK TALK]

정다운 매경이코노미 기자(jeongdw@mk.co.kr) 2023. 12. 25. 21:03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카카오페이가 미국 종합 증권사 ‘시버트파이낸셜’ 경영권을 인수하려던 계획이 최종 무산됐다. 최근 불거진 카카오 경영진의 사법 리스크가 결국 해외 인수합병(M&A)에까지 영향을 끼친 것이라 관심을 모은다.

카카오페이와 시버트는 최근 2차 거래를 진행하지 않기로 합의했다.

카카오페이는 2023년 4월 시버트 지분 51%를 두 차례에 걸쳐 약 1039억원에 취득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 가운데 지분 19.9%(807만5607주)는 2023년 5월 1차 거래를 통해 확보했고 2024년 중 2차 거래를 통해 나머지 지분(2575만6470주) 인수를 마칠 예정이었다.

그러나 카카오그룹 경영진이 SM엔터테인먼트 주가 조작 혐의로 수사를 받는 등 위기에 빠지자 시버트는 11월 카카오에 “2차 거래를 종결하기 어려운 ‘중대한 부정적인 영향’이 발생한 것으로 판단한다”는 내용의 서신을 보냈다.

시버트가 미 증권거래위원회에 제출한 공시 자료에 따르면 ‘중대한 부정적 영향’이란 한국 당국이 카카오페이와 모기업 카카오에 ‘조치를 하는(taking action)’ 상황을 말한다. 2차 거래를 위해서는 먼저 시버트 주주총회 승인과 미국 규제당국 승인을 거쳐야 하는데 이 선행 조건을 충족시키기 어려워졌다는 뜻이다.

다만 카카오페이는 이사회 멤버로서의 역할은 하기로 합의했다. 시버트는 카카오페이에 2026년 상반기까지 500만달러(약 65억원) 규모의 합의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카카오페이 관계자는 “앞으로도 이사회 멤버로서 지속적인 협력 기회를 모색할 것”이라고 했다.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240호 (2023.12.27~2023.12.31일자) 기사입니다]

Copyright © 매경이코노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