非핵심 사업 정리 나선 엔씨소프트…구조조정 신호탄? [재계 TALK TALK]
반진욱 매경이코노미 기자(halfnuk@mk.co.kr) 2023. 12. 25. 21:03
엔씨소프트가 신사업으로 추진하던 AI 금융 사업을 정리했다. 박병무 신임 대표 부임 이후 시작된 첫 사업 개편이다. 게임업계 일각에서는 엔씨소프트가 본격적인 구조조정 절차에 돌입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엔씨소프트는 12월 13일 AI 금융 전담 조직인 ‘금융비즈센터’ 소속 직원 40여명을 대상으로 조직 개편 설명회를 열고, 사업 정리를 공지했다. AI 금융은 엔씨소프트가 ‘수익 다각화’를 목표로 시작한 신산업이다. 그러나 설립 이후 3년 동안 별다른 소득을 거두지 못하면서 결국 철수 수순을 밟게 됐다.
게임업계에서는 AI 금융 사업 정리를 시작으로 엔씨소프트가 몸집 줄이기에 들어갈 것이라 내다본다. 엔씨소프트는 매출과 영업이익 대비 인력·조직이 비대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실제로 엔씨소프트 임직원 수는 올해 3분기 기준 4784명이다. 반면 엔씨소프트보다 영업이익이 높은 크래프톤은 직원 수가 1678명에 그친다. 게임사는 인건비가 매출원가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인력 구조조정만 해도 이익률을 상당한 수준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 박병무 신임 대표가 과거 구조조정과 체질 개선을 이끈 경험이 있다는 점 역시 ‘구조조정설’에 힘을 실어준다.
다만, 엔씨소프트 측은 인위적인 구조조정은 없다는 입장이다. 대신 “마케팅 등 기타 비용을 줄이는 방식을 통해 체질 개선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240호 (2023.12.27~2023.12.31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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