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왓챠, 디자인 논란 장기화 조짐 [재계 TALK TALK]

문지민 매경이코노미 기자(moon.jimin@mk.co.kr) 2023. 12. 25.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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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여름부터 1년 가까이 인수·합병(M&A) 논의를 이어오던 LG유플러스와 왓챠가 ‘기술 탈취’ 의혹을 두고 공방을 벌이고 있다.

왓챠는 12월 19일 입장문을 내고, LG유플러스가 내년 1월 출시를 목표로 비공개 테스트 중인 콘텐츠 추천·평가 서비스 ‘U+tv모아’가 왓챠의 ‘왓챠피디아’를 그대로 복제했다고 주장했다. 왓챠피디아는 왓챠가 2011년 선보인 영화 추천·평가 플랫폼이다. LG유플러스가 장기간 투자 검토를 빌미로 핵심 기술과 서비스 운영 노하우, 영업비밀 등을 탈취했다는 것이 왓챠 측 주장이다. 공정거래위원회에 LG유플러스를 기술 침해로 재차 제소하겠다는 의사도 밝혔다. 왓챠 관계자는 “공정위에 2차 제소를 준비 중”이라며 “최근 U+tv모아 베타 테스트가 진행되며 서비스가 공개됐기 때문에, LG유플러스가 유사 제품을 출시한 사실이 인정되지 않았던 지난 10월과는 상황이 달라졌다”고 말했다.

반면 LG유플러스는 왓챠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한다. 해당 기능과 디자인은 미디어업계에서 보편적으로 활용된다는 주장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왓챠가 문제를 제기하는 ‘별점 작성 디자인’과 ‘코멘트·리뷰’ 등은 미디어업계뿐 아니라 배달 앱 등에서도 이미 보편적으로 사용하고 있다”며 “기술 탈취를 주장하지만 입장문을 보면 기술보다는 디자인에 대한 내용이 전부”라고 지적했다. 이어 “왓챠가 허위사실 유포를 지속할 경우 가능한 민·형사상 조치를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240호 (2023.12.27~2023.12.31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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