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연시 급성 췌장염 주의… 과음 후 복통땐 의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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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연시 송년회, 신년회로 술자리가 많아지면 과음·과식하기에 십상이다.
과음이 반복되는 시기에 특히 주의할 질환이 '급성 췌장염'이다.
과음한 다음 날 체한 것 같고 명치나 배꼽 주변 윗배가 심하게 아프면 급성 췌장염을 의심해야 한다.
전 교수는 "급성 췌장염이 빈번한 술로 발생했다면 예방을 위해 반드시 금주해야 한다. 급성 췌장염 완치 후에도 음주로 인해 췌장염이 재발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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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연시 송년회, 신년회로 술자리가 많아지면 과음·과식하기에 십상이다. 과음이 반복되는 시기에 특히 주의할 질환이 ‘급성 췌장염’이다. 췌장염은 소화효소를 분비하는 췌장 분비샘이 파괴되거나 염증이 생긴 병이다. 급성 췌장염의 주된 원인은 과도한 음주와 담석(담낭의 콜레스테롤 덩어리)이다.
오동욱 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25일 “술을 많이 마시면 췌장은 알코올 대사를 위해 췌장액을 과다하게 분비하게 되는데, 이때 췌장액이 십이지장으로 다 배출되지 못하고 역류하며 췌장 세포를 손상시킨다”고 설명했다. 과음한 다음 날 체한 것 같고 명치나 배꼽 주변 윗배가 심하게 아프면 급성 췌장염을 의심해야 한다. 통증은 등이나 가슴, 아랫배로 뻗어간다.
전태주 인제대 상계백병원 소화기병센터 교수는 “췌장이 복막 뒤, 즉 등 쪽에 위치해 있어 똑바로 누웠을 때 통증이 심하고 쭈그리고 앉거나 몸을 앞으로 구부리면 완화되는 특징이 있다. 통증은 시작되고 30분간은 강도가 커지며 수 시간에서 수일간 지속할 수 있다. 심한 경우 구역·구토를 동반한다”고 말했다.
급성 췌장염을 반복해서 앓게 되면 만성으로 진행돼 췌장에 비가역적인 변화를 일으켜 만성 복통, 영양결핍, 지방변, 당뇨병 등을 유발할 수 있다. 만성 췌장염은 췌장암의 주요 원인이기도 해 급성 췌장염 단계에서 치료와 재발 차단이 매우 중요하다.
급성 췌장염의 80% 정도는 금식으로 췌장을 쉬게 하고 수액 영양을 공급해 주면 수일 내에 큰 합병증 없이 회복된다. 하지만 20%는 췌장 괴사나 농양, 담관폐쇄 등 합병증으로 진행될 수 있고 패혈증이나 다장기부전으로 목숨을 잃을 수도 있다.
전 교수는 “급성 췌장염이 빈번한 술로 발생했다면 예방을 위해 반드시 금주해야 한다. 급성 췌장염 완치 후에도 음주로 인해 췌장염이 재발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췌장염을 앓았거나 평소 과음하는 편이라면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 담석에 의한 췌장염이라면 수분과 채소를 많이 섭취하고 규칙적인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회복 후에는 기름진 음식과 스트레스를 피하는 것이 도움 된다.
민태원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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