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탈당 시점 임박, 韓의 대응은… “넓은 연대 가능” vs “품을 이유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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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탈당 및 신당 창당을 예고한 27일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지명자의 대응에 높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전 대표 측은 통화에서 "신당 창당은 '한동훈 비대위'와는 별개다. 외적 변수는 없다고 생각하고 그동안 창당 준비를 해왔다"며 "한 지명자가 천지개벽의 변화를 제시하지 않는 한 두 사람이 만날 가능성도 아주 낮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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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탈당 및 신당 창당을 예고한 27일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지명자의 대응에 높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 지명자가 이 전 대표를 포용하면 보다 넓은 연합 구도를 형성하는 동시에 윤석열 대통령과의 차별성을 보일 수 있다는 시각이 있다. 반면 한 지명자의 등장으로 이 전 대표의 창당 동력이 떨어졌으며, 당내 화합을 고려하더라도 이 전 대표를 끌어안을 이유가 없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국민의힘 일각에선 한 지명자가 윤 대통령과 각을 세워온 이 전 대표를 끌어안을 때 여권 결집 효과가 극대화될 것이란 주장이 나온다. 청년층과 중도층의 민심을 공략하기 위해선 이 전 대표의 탈당을 막고 당내 화합을 이끌어야 한다는 것이다.
하태경 의원은 지난 21일 KBS라디오에서 “한 지명자가 적극적으로 만나서 대화해 이 전 대표가 탈당 안 할 조건을 내걸면 훨씬 넓은 연대가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반면 친윤(친윤석열)계 의원들은 한 지명자가 굳이 이 전 대표와의 연대를 추구할 이유는 없다는 태도다. ‘한동훈 비대위’의 등판으로 이 전 대표의 창당 동력이 이미 상당 부분 떨어졌다는 것이다.
한 친윤계 의원은 25일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한 지명자가 나타나면서 ‘이준석 신당’은 동력을 잃었다. 이 전 대표를 따라갈 사람이 누가 있겠느냐”며 “이 전 대표가 ‘내부 총질’로 당을 엉망으로 만들어 놨는데, 끌어안으면 오히려 단합이 안 된다”고 말했다. 이준석계로 분류되는 ‘천아용인’(천하람·허은아·김용태·이기인)의 멤버 중 한 명인 김용태 전 최고위원은 최근 탈당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 전 대표 측은 계획대로 신당 창당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이 전 대표 측은 통화에서 “신당 창당은 ‘한동훈 비대위’와는 별개다. 외적 변수는 없다고 생각하고 그동안 창당 준비를 해왔다”며 “한 지명자가 천지개벽의 변화를 제시하지 않는 한 두 사람이 만날 가능성도 아주 낮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26일 전국위원회를 열고 표결을 거쳐 한 지명자의 비대위원장 인준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한동훈 비대위의 관건은 중도층 확장에 도움이 될 새로운 인상을 얼마나 줄 수 있을지의 여부다. ‘윤 대통령의 아바타’라는 야권의 평과 달리, 여권에서는 ‘정치인 한동훈’은 ‘정치인 윤석열’과 다르다는 반응이 나온다.
국민일보가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 7~8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윤 대통령이 직무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서울에서 64%, 인천·경기에서 61%로 나타났다. 이는 ‘잘하고 있다’는 응답(서울 30%, 인천·경기 34%)의 2배에 달하는 수치로, 호남과 제주 지역을 제외하면 수도권에서 가장 높은 부정 평가를 받은 것이다.
그러나 같은 조사에서 차기 대권 주자로 한 지명자를 꼽은 응답은 서울과 인천·경기에서 각각 20%와 19%로 조사돼 부산·울산·경남(29%) 다음으로 높았다. 여권이 ‘험지’로 보는 수도권에서 오히려 한 지명자에 대한 지지율이 높게 나타난 셈이다(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한 비주류 중진 의원은 “수도권 선거에서 윤 대통령은 거의 도움이 안 되는 것 같지만, 한 지명자는 도움이 될 수 있다”며 “그런 측면에서 ‘한동훈은 윤석열 아바타’라는 명제에 동의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정우진 박성영 기자 uz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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