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밑 한파' 사라지고 연말까지 포근…시샘하듯 돌아온 불청객

정은혜 2023. 12. 25.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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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오전 서울 마포구 하늘공원에서 바라본 마포구 방면 도심 대기가 뿌옇게 보이는 모습. 연합뉴스

'화이트 크리스마스'와 함께 오른 기온이 연말까지 유지되며 포근한 세밑이 될 전망이다. 하지만 25일 저녁부터 중부 지역을 중심으로 초미세먼지 농도가 짙어지면서 당분간 탁한 대기질로 인한 건강 관리에 유의해야 한다.

기상청에 따르면 26일 전국 아침 최저기온은 -6~1도, 낮 최고기온은 5~11도로 예상된다. 최저 기온은 전날과 비슷하지만, 낮 기온은 4도가량 오른 수치다. 27일도 아침 최저 -8~4도, 낮 최고 5~12도로, 연말까지 비슷한 기온이 유지될 전망이다.

기온이 오르면서 초미세먼지(PM-2.5)도 한반도를 습격 중이다. 환경부 에어코리아에 따르면 25일 오후 수도권 지역에서 '나쁨' 수준이던 초미세먼지는, 밤에 수도권과 강원권, 경북 북부 내륙 지역까지 '나쁨' 수준으로 짙어질 전망이다.

26일 오전 6시(왼쪽), 오후 6시(오른쪽) 초미세먼지(PM-2.5) 농도 예측도. 사진 에어코리아

26일부터는 미세먼지(PM-10)와 초미세먼지 모두 '나쁨' 수준을 보이는 지역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26일은 강원도 영동 지역을 제외한 중부 지역과 전북·경북 지역에서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가 모두 '나쁨' 수준일 전망이고 27일은 전국 부산과 울산을 제외한 전국에 미세먼지 또는 초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일 것으로 예측된다.

에어코리아에 따르면 서쪽 지역을 중심으로 대기가 정체하며 미세먼지가 잔류한 가운데 서풍을 따라 국외 미세먼지가 유입되며 미세먼지 농도가 짙어진 영향으로 분석된다.

태백산맥 동쪽 지역은 함께 건조 특보가 발효 중이다. 기상청은 강원도와 경상북도·부산·울산 등 동해안 지역에 건조주의보를 발효했다. 한반도 동쪽 지역으로 바람이 강하게 부는 가운데, 태백 산맥을 넘어간 바람이 건조해진 탓이다. 기상청은 "작은 불씨도 산불로 이어질 수 있어 조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30~31일 눈·비 가능성


연말인 30일 즈음 강수 가능성이 엿보이며 미세먼지는 주춤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중기 예보에서 30일 중부 지역에 비 또는 눈이 내리고 남부 지역과 제주도에 비가 내린다고 예보했다. 31일에도 기압골의 발달 정도에 따라 눈 또는 비가 내릴 수 있다고 한다. 서풍을 타고 유입된 미세먼지도 29일까지 '보통'~'나쁨' 수준을 오가다 30일부터 '보통'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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