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호’ 출범에 긴장하는 민주… 86세대 청산론 등 난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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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힘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회' 출범을 앞두고 복잡한 표정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표면적으로는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지명자를 '윤석열 아바타'로 평가절하하고 있지만, 총선을 앞두고 쇄신 경쟁에서 뒤처질 수 있다는 우려가 동시에 분출하고 있다.
1973년생(50세)인 한 지명자가 이끄는 국민의힘 비대위가 대대적 물갈이를 단행해 '789세대'(70·80·90년대생)를 전면에 내세우면 86세대가 주류인 민주당과 비교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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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힘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회’ 출범을 앞두고 복잡한 표정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표면적으로는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지명자를 ‘윤석열 아바타’로 평가절하하고 있지만, 총선을 앞두고 쇄신 경쟁에서 뒤처질 수 있다는 우려가 동시에 분출하고 있다.
박용진 민주당 의원은 25일 KBS라디오에서 “절대 이 상황을 강 건너 불구경하듯 해선 안 된다”며 “바로 옆집에 불이 났기 때문에 민주당에게도 변화와 혁신의 불길이 옮겨붙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어 “골리앗의 최대 실수는 다윗을 얕잡아 본 것”이라며 “민주당은 절대 상대를 얕잡아 보거나 가볍게 생각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한 지명자의 등판을 호재로 인식하는 민주당 내 일부 기류를 경계한 것이다.
이런 우려는 민주당 내에서 제기되고 있는 ‘86세대(80년대 학번·60년대생) 청산론’과도 맞닿아 있다. 1973년생(50세)인 한 지명자가 이끄는 국민의힘 비대위가 대대적 물갈이를 단행해 ‘789세대’(70·80·90년대생)를 전면에 내세우면 86세대가 주류인 민주당과 비교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특히 86세대 정치인을 대표하는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가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의혹으로 구속되면서 체질 개선 요구는 더욱 커지고 있다. 현재 민주당 내 86세대 운동권 중 자진해서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것은 우상호 의원이 유일하다.
이른바 ‘검사 대 피의자’ 구도도 민주당으로서는 부담스러운 대목이다. 한 지명자가 비대위원장에 공식 임명되면 야당 대표 예방 차원에서 이재명 대표와의 대면이 예상된다. 한 비명(비이재명)계 의원은 “매주 법원을 오가며 재판을 받는 이 대표와 검사 출신인 한 지명자가 대비될 수밖에 없는 장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동훈 비대위’에 맞서려면 총선 공천 과정에서 민주당의 혁신을 증명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친명(친이재명)계 위주의 공천이 이뤄진다면 혁신 경쟁에서 뒤처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원욱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정치는 친명, 개딸, 재명이네마을(이 대표 강성지지층 커뮤니티)에 있지 않다”며 “이 대표가 위에서 내려와 소통하고 협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당내 비주류를 중심으로 이런 우려들이 나오는 가운데 민주당 지도부는 ‘한동훈 비대위’를 평가절하하며 공세를 벌이는 데 집중했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페이스북에 “두고 보라. 한동훈 (비대위) 효과 없다”면서 “한 지명자가 윤석열 대통령을 밟고 이겨야 지지율 모멘텀이 될 수 있고, 그래야 정권 심판론을 딛고 정권 밀어주기 여론이 형성될 텐데 이게 가능한가”라고 말했다.
박성준 대변인도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 지명자 등판으로 여야 지지율 격차가 대폭 좁혀졌다는 한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비대위원장, 당대표의 리더십은 그 과정과 업적을 통해 이뤄진다”며 “(지금은) 기대심리가 반영된 (예측)”이라고 의미를 축소했다.
박장군 기자 genera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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