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을 갈아서라도" 롯데 구승민의 2024년 간절한 세 가지 바람

이형석 2023. 12. 25.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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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KBO 프로야구 SSG랜더스와 롯데자이언츠의 경기가 18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렸다. 9회말 구승민이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인천=김민규 기자 

롯데 자이언츠 필승조의 새 역사를 쓴 구승민(33)은 2024년 달성하고 싶은 목표가 많다. 진담은 아니겠지만 "팔을 갈아서라도"라는 표현에 그의 강한 의지가 엿보인다. 

구승민은 2013년 롯데 6라운드 전체 52순위 지명을 받고 입단해 개인 통산 108홀드를 올렸다. 지난 7월 26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는 롯데 구단 최초로 100홀드를 달성했다. 종전 롯데 유니폼을 입고 올린 최다 홀드는 강영식의 96개였다. 
2023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26일 오후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롯데 투수 구승민이 통산 100홀드를 달성했다. 구승민이 동료들로부터 축하 물세례를 받고 있다. 잠실=정시종 기자 

구승민이 2024년에도 20홀드를 돌파하면 KBO리그 역사에도 이름을 남기게 된다. 그는 최근 4시즌 연속 20홀드(20개-20개-26개-22개)를 돌파, 삼성 라이온즈 출신 안지만(은퇴)과 함께 이 부문 최장 연속 기록을 갖고 있다. 구승민이 내년에도 20홀드를 달성하면 이 부문 최다 기록의 주인공이 된다. 그는 "매년 그래왔듯 60경기 등판을 목표로 준비할 것"이라며 "지금처럼 아프지 않고 버티다 보면 자연스럽게 20홀드 기록을 세울 날이 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사진=롯데 제공

구승민의 가장 큰 목표는 가을 야구 진출, 더 크게는 우승이다. 그는 입단 후 11년이 지나도록 한 번도 포스트시즌(PS) 무대를 밟은 적이 없다. 구승민이 입단한 후 롯데는 2017년 딱 한 차례 PS에 진출했다. 하지만 구승민은 2017년 9월 20일 상무 야구단에서 전역, 3주 뒤 열린 PS에 나설 수가 없었다. 구승민은 "'팔을 갈아서라도 우승을 해보자'는 생각을 매 시즌 한다. 이런 바람이 점점 커지는 듯하다"고 말했다. 
<yonhap photo-2976="">(부산=연합뉴스) 강덕철 기자 =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김태형 신임 감독이 24일 오후 부산 롯데호텔부산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구승민, 안치홍, 김감독, 전준우, 김원중. </yonhap>

롯데는 내년 시즌 '우승 청부사' 김태형 감독과 함께하고 있다. 투수조 조장으로 김태형 감독 취임식에 참석한 구승민은 "김태형 감독이 오셔서 (PS 진출과 우승) 욕심이 더 생겼다"며 "감독님께서 '알아서 하라'고 하신 말씀이 가장 와닿았다. 어떻게 보면 자유와 함께 책임감을 주신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구승민은 내년 시즌 종료 후 데뷔 후 처음으로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다. 김태형 감독은 예비 FA 구승민과 마무리 김원중을 향해 "당연히 감독은 선수가 많을수록 좋다"며 "팀에 남아 도와주면 좋겠다"고 말한 바 있다.
사진=롯데 제공

구승민은 "모든 선수에게 '구승민이 꼭 필요하다'라는 얘기를 듣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또 "나이가 들다 보니 비시즌에 체력 보강과 유연성 확대에 더 신경 쓰고 있다. 더 잘 준비해서 많이 던지겠다"고 밝혔다. 

이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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