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스만호, 26일부터 '아시안컵 모드'…국내 훈련에 조규성 등 15명 소집

권동환 기자 2023. 12. 25.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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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을 이끌고 64년 만에 아시안컵 우승을 노리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곧 소집 훈련을 통해 '아시안컵 모드'에 들어갈 예정이다.

아시아축구연맹(AFC)이 개최하는 2023 아시안컵이 목전으로 다가왔다. 이번 대회는 내년 1월13일부터 2월11일까지 29일간 예선을 통과한 아시아 24개국이 참가한 가운데 카타르에서 열린다.

대회까지 얼마 남지 않은 가운데 클린스만호는 사전에 예고한 대로 오는 26일 국내파 선수들을 소집해 국내에서 소집 훈련을 가질 예정이다.

대한축구협회(KFA)는 지난 18일 국내에서 훈련이 가능한 대표 선수 16인 명단을 발표했다. 국내파 위주에 휴식기를 맞아 귀국한 유럽파 선수들이 일부 섞인 이번 훈련 멤버들은 26∼31일 서울 시내 호텔에 소집돼 야외 훈련 없이 실내에서 체력 단련 위주로 컨디션 조절에 나설 예정이다.

KFA는 25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소집 훈련에 소집된 16명 중 K리그에서 뛰는 11명과 조규성(미트윌란), 이재성(마인츠), 정우영(슈투트가르트), 송범근(쇼난 벨마레) 등 해외파 4명은 26일 호텔에 입소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훈련은 시설 내에서 실내 훈련으로 진행된다.

훈련을 통해 선수들을 점검한 후 클린스만 감독은 23명에서 26명으로 늘어난 아시안컵 최종 엔트리를 28일 발표할 예정이다. 다만 아시안컵에선 지난해 월드컵과 달리 참가팀들이 26명 가운데 23명만 경기별로 등록할 수 있다. 나머지 3명은 해당 경기를 테크니컬 시트에 앉아 지켜봐야 한다.

최종엔트리를 발표한 뒤 대표팀은 내년 1월 2일 KFA 시상식에서 출정 인사를 올리고 같은 날 전지훈련 캠프인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로 이동해 최종 담금질에 들어간다.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황희찬(울버햄프턴 원더러스),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이강인(PSG) 등 해외파 선수들은 대부분 아부다비에서 합류한다.

클린스만호는 대회를 앞두고 마지막 모의고사로 이라크와 평가전을 가지기로 결정했다. KFA는 지난 23일 "축구 국가대표팀이 한국시간 2024년 1월6일 오후 10시 아랍에미리트(UAE) 뉴욕대 아부다비 경기장에서 이라크와 현지 평가전을 치른다"라고 밝혔다.

이라크전까지 치르면 대표팀은 1월10일 결전의 장소인 카타르에 도착한다. 한국은 E조에 속해 15일 중동 바레인과 첫 경기를 벌이며 20일 역시 중동 국가로 복병인 요르단과 2차전을 치른다. 25일엔 김판곤 전 KFA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장이 지휘봉을 잡고 있는 말레이시아와 조별리그 최종전을 한다.

E조에선 한국이 강력한 전력을 구축했으나 바레인과 요르단이 과거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최종 플레이오프까지 진출, 아깝게 월드컵 티켓을 놓친 경력을 갖고 있는 등 복병으로 꼽힌다.

클린스만호는 이번 아시안컵에서 지난 1960년 2회 대회 이후 첫 우승을 노린다.

한국은 지난 1956년 홍콩에서 열린 초대 대회, 1960년 한국에서 열린 2회 대회에서 연속으로 우승했으나 이후 64년간 '아시아의 맹주'라는 별명이 무색하게 단 한 번도 아시안컵 정상에 오른 적이 없다.

1988년 카타르 대회와 2015년 호주 대회에선 각각 사우디아라비아와 호주에 결승에서 패해 준우승에 머물렸다. 2000년 레바논 대회, 2007년 동남아 4개국이 공동개최한 대회, 2011년 카타르 대회에선 각각 준결승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라크, 일본에 패한 뒤 3~4위전으로 밀려 3위에 머물렀다.

가장 최근에 열린 2019년 UAE 대회에선 우승을 목표로 당차게 도전했으나 8강에서 카타르에 한 방을 얻어맞고 무릎을 꿇어 씁쓸히 귀국했다. 1992년 일본 대회에선 예선에 실업 선발을 내보냈다가 태국에 패하고 본선에도 오르지 못한 굴욕을 당했다. 1996년 UAE 대회 8강 이란전에서 상대 간판 스트라이커 알리 다에이에 4골을 내주며 2-6으로 참패한 기억도 있다.

다만 이번엔 역대 어느 대표팀보다 화려한 진용을 갖추고 있어 충분히 우승을 노릴 만하다는 평가를 받는 중이다. 손흥민, 황희찬, 이강인으로 이뤄진 2선이 전세계 어느 대표팀과 견주어도 뒤지지 않고, 세계적인 수비수로 올라선 김민재가 있기 때문이다. 국내 축구계 인사들은 독일을 적지에서 4-1로 대파하는 등 승승장구하고 있는 일본과의 결승 격돌을 예상하기도 한다.

실제 한국과 일본 양국이 조별리그 1위를 차지한 뒤 토너먼트에서 계속 승리하면 결승에서 만난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대한축구협회 제공, AFC SNS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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