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고·TV도 PB로 산다…1인가구가 사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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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시대에 가전제품도 자체브랜드(PB) 제품이 뜨고 있다.
1인 가구의 경우 냉장고나 세탁기처럼 대형가전도 PB 제품을 선호하는 양상을 보인다.
물가가 잡히지 않으면서 PB 제품 구매 등 가성비 소비 현상이 공고해지고 있다.
특히 대형가전에서 PB 제품 상승세가 눈에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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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시대에 가전제품도 자체브랜드(PB) 제품이 뜨고 있다. 핵심 소비층은 1인 가구다. 1인 가구의 경우 냉장고나 세탁기처럼 대형가전도 PB 제품을 선호하는 양상을 보인다. 물가가 잡히지 않으면서 PB 제품 구매 등 가성비 소비 현상이 공고해지고 있다.
25일 롯데하이마트에 따르면 PB 브랜드 하이메이드 매출이 2020년 이후 연평균 20%씩 신장하고 있다. 엔데믹 이후 고물가까지 더해지며 가전제품 유통시장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올해 1~11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8%가량 증가했다. 전체 매출에서 하이메이드가 차지하는 비중도 2020년 1%대에서 지난달 말 기준 4%를 기록했다.
특히 대형가전에서 PB 제품 상승세가 눈에 띈다. 롯데하이마트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달 말까지 냉장고 전체 판매량 가운데 하이메이드 제품이 1~3위를 차지했다. 가장 많이 판매된 제품은 300ℓ대 냉장고다. 800ℓ대 이상의 대형 냉장고를 선호하지 않는 1인 가구를 겨냥한 게 시장에서 통한 셈이다.
가전 제조사 제품보다 가격을 15~30%가량 낮춘 게 주효했다. 300ℓ대 냉장고 판매 수를 비교해도 2021년 10% 선에서 지난해 50%, 올해는 지난달 말 기준 65%로 판매 비중이 급증하는 추세다. 470ℓ짜리 일반 냉장고도 롯데하이마트 냉장고 판매량 2위에 올랐다. 매년 1만대 이상 판매되는 것으로 집계됐다.
세탁기 판매량도 크게 늘었다. 18㎏대 일반 세탁기 중 PB 제품이 판매량 1위였다. 같은 용량의 일반 세탁기 판매 비중이 2020년 5%였으나 2021년 15%, 지난해 25%로 증가하는 추세다. 비슷한 성능의 일반 상품보다 가격이 20~25% 낮은 게 판매량 증가의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지난 21일 서울 송파구 롯데하이마트 매장에서 만난 직장인 이지윤(30)씨도 PB 제품을 살펴보고 있었다. 이씨는 “최소 4~5년은 혼자 살 것 같은데 너무 용량이 크거나 비싼 제품을 사고 싶지 않아서 PB 구매도 고려하고 있다”며 “지난여름 이마트에서 PB 상품으로 에어컨을 샀는데 만족도가 높았던 것도 결정에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이마트의 가전 PB 일렉트로맨도 대형 가전에서 강세를 보였다. 일렉트로맨의 최고 히트 상품은 에어프라이어였다. 하지만 고물가 시기가 길어지면서 대형 TV 등으로 영역이 확장되고 있다. 지난 5월 ‘일랙트로맨 65인치 구글 TV’ 판매를 시작했다. 일렉트로맨 TV 매출 비중은 10%대에 이른다. 지난달 쓱데이 행사에서는 50인치 일렉트로맨 TV를 할인 판매해 인기를 끌었다.
유통업계는 가전 PB의 판매 비중이 앞으로 계속 오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롯데하이마트 관계자는 “가전 PB의 장점은 가격뿐 아니라 품질, 디자인, 사후관리(AS) 보장 등 다양한 측면에서 제조사 제품과 비슷한 수준에서 누릴 수 있다는 것”이라며 “해외에서는 가전양판점의 PB 매출 비중이 10% 내외인 걸 감안하면 성장이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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