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해변 수상한 꾸러미…"절대 열지 말라" 경고한 경찰, 왜
호주 경찰이 시드니 등지 해변에 떠밀려온 코카인 더미들을 수거했다. 경찰은 코카인 더미가 발견된 해역을 수색하는 등 경위 파악에 나섰다.
25일 일간 디오스트레일리안 등에 따르면 지난 22일(현지시간) 오후 8시쯤 뉴사우스웨일스(NSW)주 시드니 북부 마젠타 지역 해변에 정체를 알 수 없는 꾸러미 한 덩어리가 떠밀려왔다.
비닐로 덮인 꾸러미는 바다에 오래 떠 있었는지 따개비로 덮여 있었다.
해변에서 수상한 꾸러미를 발견한 행인은 비닐을 뜯었는데, 그 안에는 수상한 흰색 가루가 있었다. 행인은 즉각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이 확인한 결과 이 가루는 코카인이었다.
경찰은 이 같은 꾸러미가 1개 이상일 것이라는 판단으로 시드니와 뉴캐슬 사이 해안을 수색했다. 24일까지 코카인 꾸러미 6개를 더 발견했다. 추가로 발견된 6개 꾸러미들 역시 비닐로 포장돼 있었고 따개비들로 뒤덮여 있었다.
경찰 관계자는 “수색을 계속할 예정”이라면서, 인근 주민들에게 “이와 비슷한 꾸러미를 발견하면 개봉하지 말고 경찰에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몇 해 전부터 호주와 뉴질랜드에서는 해외에서 들여온 대규모 마약을 바다에 던져놓고 위치정보시스템(GPS) 등을 이용해 이를 수거해 가는 방식의 마약 밀수입이 성행하고 있다. 지난 2월에는 뉴질랜드 당국이 태평양 바다에 떠 있는 3.2톤(t) 규모의 코카인 꾸러미 81개를 적발해 이를 압수하기도 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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