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억 파운드’ 썼는데…첼시, 2023년 EPL 최다 패배 굴욕

김우중 2023. 12. 25.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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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울버햄프턴과 첼시의 경기. 첼시 라힘 스털링이 마리오 르미나의 태클에 저지당하고 있다. 첼시는 이날 기회를 연이어 놓치며 1-2로 졌다. 사진=게티이미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첼시가 리그 8패째를 기록하며 여전히 중위권에 머물렀다. 한번 통계 매체에 따르면, 첼시는 2023년 EPL에서 가장 많은 패배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안겼다.

첼시는 25일(한국시간) 영국 울버햄프턴의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울버햄프턴과의 2023~24시즌 EPL 18라운드에서 1-2로 졌다. 다소 어수선한 전반을 0-0으로 마친 뒤, 후반에만 내리 2골을 내줘 끌려다녔다. 크리스토퍼 은쿤쿠가 EPL 데뷔전에서 득점을 올린 것이 유일한 위안이었다. 니콜라 잭슨, 라힘 스털링은 쉬운 기회를 연이어 놓치며 고개를 숙였다.

한편 첼시 입장에선 차가운 현실과 마주했다. 축구 통계 매체 스쿼카는 소셜 미디어(SNS)를 통해 첼시의 2023년 성적을 조명했다. 매체는 “올해 EPL의 그 어떤 팀도 첼시보다 많이 패배하지 않았다. 첼시는 올해 10억 파운드(약 1조 6550억원)를 썼다”라고 짚었다. 첼시는 2023~24시즌 8번 졌고, 2022~23시즌 11번 패배했다.

말 그대로 충격적인 결과다. 지난 시즌 우여곡절 끝에 잔류한 에버턴, 노팅엄 포레스트(이상 18패)보다도 많이 진 것이다. 첼시는 지난 시즌 12위, 올 시즌은 10위다. 2022~23시즌 강등된 레스터 시티·리즈 유나이티드·사우샘프턴의 성적을 제외한 결과이긴 해도, 첼시의 부진은 돋보인다. 

24일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울버햄프턴과 첼시의 EPL 18라운드.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첼시 감독이 그라운드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

매체의 언급대로, 첼시가 보강을 소홀히 한 것도 아니었다. 유럽 축구 통계 매체 트랜스퍼마르크트에 따르면 첼시는 2022~23시즌 겨울 이적시장에서 3억 2950만 유로(약 4730억원)를 썼다. 지난여름에는 4억 6780만 유로(약 6710억원)로 더 크다. 도합 7억 9730만 유로(약 1조 1440억원). 스쿼카가 주장한 10억 파운드와는 차이가 있으나, 이 역시 적은 금액은 아니다.

첼시는 이 기간 구단 역대 최다 이적료 1·2·4위에 해당하는 엔조 페르난데스(1억 2100만 유로·1736억원) 모이세스 카이세도(1억 1600만 유로·1664억원) 웨슬리 포파나(8040만 유로·1150억원)를 품었지만, 성적 반등은 없었다.

2023~24시즌 지휘봉을 잡은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이 위기를 탈출할 수 있을지가 관전 요소다. 포체티노 감독은 울버햄프턴 패배 뒤 “우리가 실수를 했다. 승리하지 못한 건 득점 기회를 놓쳤기 때문”이라며 고개를 숙였다.

첼시는 오는 28일 크리스털 팰리스(홈) 30일 루턴 타운(원정)전을 끝으로 2023년 리그 일정을 마친다.

김우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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