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감 없는 부모님 걱정 덜고 싶어요…저대신 막내에게 선물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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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서구에 사는 한 여중생이 자신의 크리스마스 선물로 막냇동생을 위한 '첫 가방'을 요청한 사연이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서구청은 동생을 위한 책가방뿐 아니라 글을 쓴 학생 본인을 위한 선물까지 전달했다.
서구는 이 사연을 보내준 학생에게 동생을 위한 책가방과 함께 본인을 위한 선물도 별도로 전달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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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중생이 동생 책가방 선물 요청 사연
광주 서구에 사는 한 여중생이 자신의 크리스마스 선물로 막냇동생을 위한 ‘첫 가방’을 요청한 사연이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서구청은 동생을 위한 책가방뿐 아니라 글을 쓴 학생 본인을 위한 선물까지 전달했다.
서구청은 크리스마스를 맞아 ‘희망플러스 소원성취 프로젝트’를 진행했다고 지난 24일 밝혔다. 구청 차원에서 가정 형편이 어려운 저소득층 어린이의 사연을 접수해 30만원 이하의 선물을 전해주는 행사이다.
중학교 1학년 학생인 이모(13)양은 구청에 보낸 편지에서 “제게는 두명의 동생이 있다. 그 중 제일 막내가 드디어 내년에 학교를 간다”며 “하지만 요즘 일거리가 많이 없어 걱정하시는 부모님은 벌써부터 막내의 책가방을 걱정하고 있다”고 적었다. 이어 “그래서 제가 우연히 알게 된 이 (행사) 소식을 듣고 부모님의 걱정을 덜어드리고자 사연을 보내본다”고 덧붙였다.
이 학생은 “저희 다섯 식구의 행복한 크리스마스! 그리고 제 막내 동생의 첫 학교 생활을 응원하는 의미로 예쁜 책가방을 선물로 주시면 감사하겠다”며 “지금까지는 철 없는 큰 딸이었지만 이번 계기로 착한 딸이 되겠다”고 했다.
서구는 이 사연을 보내준 학생에게 동생을 위한 책가방과 함께 본인을 위한 선물도 별도로 전달했다고 전했다.
이번 공모에선 ‘새 신발’을 신고 싶다는 삼 남매 중 막내의 사연도 접수됐다. 자신을 막내라고 소개한 남학생은 “형제가 많아서 항상 형과 누나에게서 헌 신발을 물려 신는다. 저도 제 신발을 갖고 싶어서, 이번에 새 나이키 에어포스 신발을 받고 싶다”며 구체적인 신발 브랜드와 모델까지 썼다.
서구청 관계자는 “10회째를 맞는 이 프로젝트에 올해는 아동과 청소년 약 300명이 편지를 보냈다”며 “경제적 형편과 사연의 진정성 등을 감안해 신청자 중 110여 명에게 선물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서구청은 선물 구입 비용 약 3000만원을 주민 모금과 광주시교육청, 광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 등의 지원으로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김이강 서구청장은 “아이들에게 작은 희망과 용기를 북돋아주는 프로젝트에 힘을 보태주신 주민들께 감사하다”며 “내년에도 소외된 아이들이 없는 따뜻한 지역사회를 만들기 위해 프로젝트를 이어 가겠다”고 말했다.
이정헌 기자 hle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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