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산나교회, 미자립교회·농어촌교회와 성탄절 ‘따뜻한 동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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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범아, 올해는 올 거지?" 시골에 계신 나이 지긋한 어르신들이 명절에 자식들에게 보내는 얘기가 아니다.
호산나교회 오규희 국내선교위원 담당목사는 "신청팀 중에 아이들이 먼저 가자고 요청한 팀이 있고 시골 부모님교회에 성도가 없다는 소식을 듣고 자녀들이 신청한 팀도 있다. 따뜻한 동행 신청이 하나님 사랑이 우리 가운데 있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알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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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범아, 올해는 올 거지?” 시골에 계신 나이 지긋한 어르신들이 명절에 자식들에게 보내는 얘기가 아니다. “아빠 올해도 안가?” 아이들이 놀이공원 데려달라고 조르는 말도 아니다.
부산 강서구 호산나교회(유진소 목사)가 25일 코로나 펜데믹 후 만 4년 만에 ‘2023년 따뜻한 동행’ 성탄감사예배를 진행했다. 따뜻한 동행은 호산나교회 성도들이 미자립교회나 농어촌교회에 직접 가서 예배드리고 그 교회와 함께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을 축하하며 기쁨으로 섬기는 성탄예배다. 팀별로 나눠 방문하며 교회에서 준비한 헌금(50만원)과 각 팀에서 준비한 작은 선물을 전달하고 특송까지 선사한다.
호산나교회는 교구별, 다락별, 가족단위로 총 88개 팀 850명이 시골교회를 섬기러 간다. 대부분 부산과 경남지역이지만 최장거리로는 경북 봉화군(왕복 약 420㎞)까지 간다. 이번 성탄절은 환경과 여건이 맞아 이 사역을 하게 돼 그동안 왜 안 오냐고 성탄절만 기다려온 시골교회엔 탄일종과 함께 기쁨의 환호성까지 들리게 됐다.
유 목사는 “따뜻한 동행은 저희 교회가 주변에 작은 교회들을 섬기기 위해 시작한 아름다운 이야기다. 우리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신 것처럼 우리도 주변에 있는 분들을 찾아가서 함께 예배드리면서 기쁨과 사랑을 나누는 것이다”고 사역을 소개했다. 이어 “예수님처럼 찾아가는 귀한 우리 성도님들 감사하고 우리 주님의 성육신의 사랑을 마음껏 잘 전달하고 오실 수 있기를 바라고 축복한다”고 말했다
부산 사하구 부르심교회(김진환 목사)에 따뜻한 동행을 신청한 김종현 팀장은 “어느 성도님이 부르심교회에 성도가 없다는 말을 듣고 이번 따뜻한 동행은 하나님께서 이곳으로 인도하심을 믿고 가기로 결심했다. 사전에 김진환 목사님과 소통을 했는데 목사님의 목회비전이나 영혼을 사랑하는 마음을 들었을 때 이 교회를 선택하기 참 잘했다고 생각했다”며 소감을 말했다. 호산나교회 따뜻한 동행팀 20여 명을 맞이한 김 목사는 “이렇게 함께해주셔서 진짜 따뜻한 크리스마스가 돼 좋다. 예배당이 꽉 차서 예배드리니까 훨씬 더 은혜가 넘치는 것 같고 저 역시 힘이 나는 것 같다. 호산나교회가 좋은 취지로 하는 이 행사가 계속됐으면 좋겠다”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호산나교회 오규희 국내선교위원 담당목사는 “신청팀 중에 아이들이 먼저 가자고 요청한 팀이 있고 시골 부모님교회에 성도가 없다는 소식을 듣고 자녀들이 신청한 팀도 있다. 따뜻한 동행 신청이 하나님 사랑이 우리 가운데 있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알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바람이 있다면 저력 있는 호산나교회가 연례행사처럼 지나가는 것이 아니고 아이부터 장년에 이르기까지 모든 세대들이 아기예수 탄생을 맞이해 그 기쁨을 이웃교회와 미자립 교회에 이 사랑을 전하는 일에 모두가 동참하면 좋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호산나교회 측은 “경제상황이 매우 안 좋으나 성도들이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아기예수 탄생을 기뻐하는 마음으로 조그만 선물과 작은 마음을 준비해 개척교회에서 예배를 드린다. 함께 예배드리는 모든 교우와 성도들도 이 사역을 통해 기쁨과 행복을 나눠 갖는게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사역이 아닐까. 우리교회가 짐을 져야할 부분이 이런 부분이다. 이 일에 함께 동참하고 동경했으면 좋겠다. 내년에는 예산을 많이 확보해 100개 이상 교회를 방문할 예정이다”고 계획을 밝혔다.
부산=글·사진 정홍준 객원기자 jonggy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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