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K 루시드 "내년 목표=우승…쇼메이커처럼 팀 레전드될 것" [엑's 인터뷰]

이정범 기자 2023. 12. 25.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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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이정범 기자) 디플러스기아 '루시드' 최용혁 선수의 데뷔 시즌 목표는 원대했다.

최근 엑스포츠뉴스는 디플러스기아(Dplus KIA, DK) 사옥에서 '루시드' 최용혁 선수(이하 루시드)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내년에 LCK 무대를 처음으로 밟는 신인 정글러 루시드 선수. 하지만 실력과 성적에 대한 자신감은 상당했다.

자신을 교전 지향적인 '육식 정글러'라고 소개한 루시드 선수. 그는 "전임자인 '캐니언' 김건부 선수가 워낙 잘해오지 않았나. (2대 정글러로서) 대를 잘 이어 나가야 할 것 같다"라며 책임감을 느낀다고 전했다.

아직 1군이라는 게 실감나지 않는다는 루시드 선수. 그는 "가끔 이게 현실이 맞나 싶다. 꿈 같은 느낌이 든다"라며 "그래서 1군 스크림 처음 할 때는 떨리고 '잘할 수 있을까' 생각도 들었지만, 해보고 의외로 할 만했다. 나쁘지 않았다"라고 전했다.

팀 프랜차이즈 스타인 '쇼메이커' 허수 선수는 물론, '킹겐' 황성훈 선수, '에이밍' 김하람 선수, '켈린' 김형규 선수 등 고경력자들이 많은 2024시즌 디플러스기아. 이에 신인 정글러의 발언권 문제에 대해 질문했고, 그는 "이미 2군에서도 겪었던 문제다"라며 "적응이 관건이라 생각했는데, 요즘 잘 적응 중이다. 하고 싶은 말 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답했다.

신인이 프로무대에서 적응하기 어려운 포지션 중 하나로 꼽히는 정글러. LCK에는 한화생명이스포츠 '피넛' 한왕호 선수, 젠지이스포츠 '캐니언' 김건부 선수, 광동프릭스 '커즈' 문우찬 선수, T1 '오너' 문현준 선수 등 쟁쟁한 정글러들이 포진돼 있다. 하지만 그는 앞선 대답들처럼 "시즌 전에 준비만 잘하면 될 것 같다. 크게 무서울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2024 LCK 스프링 시즌' 플레이오프권 팀은 디플러스기아, T1, 젠지이스포츠, 한화생명이스포츠, KT롤스터로 본다는 루시드 선수. 그는 "스프링 시즌은 결승 진출, 서머 시즌은 우승이 목표다"라며 데뷔 시즌부터 성적을 제대로 내고 싶다는 욕심을 드러냈다. '2024 MSI', '리그 오브 레전드 2024 월드 챔피언십'(월즈, 롤드컵)도 가고 싶다고.

같은 팀 쇼메이커 선수처럼 3년 계약을 한 루시드 선수. 그는 "우리 팀이 좋은 팀이고 강팀이라 생각해 원래도 다년계약을 하고 싶었다"라며 "쇼메이커 선수도 3년 계약을 했기에 크게 고민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롤드컵' 결승에 진출해 우승도 하고 싶다"라며 "(쇼메이커 선수처럼) 디플러스기아 레전드가 되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올해는 '월즈'가 한국에서 개최돼 더욱 화제를 모은 해. 다만 디플러스기아는 이번 '롤드컵'에서 8강 진출을 하지 못하고 스위스스테이지에서 여정을 마감했다. 이에 대해 그는 "우리팀이 정말 잘하는데 빨리 떨어져 아쉬웠다"라고 전했다.

가장 감명 깊게 본 플레이는 T1 '페이커' 이상혁 선수의 '롤드컵' 4강 징동게이밍전 슈퍼토스. 그는 "경기를 보면서 페이커 선수와 같은 판단과 결단을 할 수 있는 선수가 돼야겠다는 다짐을 했다"라고 말했다.

맵부터 아이템까지 많은 변화가 예고된 내년 롤이스포츠. 이에 어떤 변화가 예상되는지 질문했고, 루시드 선수는 "정글러의 영향력이 많이 약해질 것"이라 예측했다.

그는 "아직 많이 해본 것은 아니지만, 정글러의 개입력과 캐리력이 전반적으로 떨어진 것 같다"라며 "정글러는 힘들어지고 나머지 포지션은 영향력이 커지기에 '정글 차이'를 외치면 안 된다"라는 의견을 내놨다.

마지막으로 그는 팬들을 향한 인사와 다짐을 전했다.

루시드 선수는 "제가 이번에 새로 올라와 팬분들이 기대도 많고 걱정도 많을 것 같다"라며 "최대한 열심히 준비하고 잘 배워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 항상 응원해주셔서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한편, 2024시즌 디플러스기아의 주전 선수는 탑솔러 '킹겐' 황성훈 선수, 정글러 '루시드' 최용혁 선수, 미드라이너 '쇼메이커' 허수 선수, 원딜러 '에이밍' 김하람 선수, 서포터 '켈린' 김형규 선수다.

사진 = 엑스포츠뉴스 이정범 기자, 디플러스기아

이정범 기자 leejb@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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