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벌로 갑니다' 텍사스 WS 우승 감초…시애틀과 2년 계약
배중현 2023. 12. 25. 14:29
포수 미치 가버(32)가 지구 라이벌 시애틀 매리너스 유니폼을 입는다.
미국 스포츠 전문채널 ESPN은 25일(한국시간) 가버가 시애틀과 2년, 총액 2400만 달러(313억원) 계약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가버는 지난 시즌부터 시애틀과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에서 경쟁 중인 텍사스 레인저스 유니폼을 입고 뛰었다. 올 시즌에는 텍사스의 창단 첫 월드시리즈(WS) 우승에 힘을 보태기도 했다.
ESPN은 '시애틀은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 후안 소토(뉴욕 양키스)를 영입하지 않았다. 가버가 훌리오 로드리게스와 함께 시애틀에 필요로 하는 스타는 아니지만, 필요한 부분을 채워줄 수 있는 선수'라고 평가했다. 로드리게스는 자타공인 시애틀 간판타자. 올해 타율 0.275 32홈런 103타점을 기록하며 아메리칸리그(AL) 최우수선수(MVP) 투표 4위에 이름을 올렸다. 로드리게스와 함께 중심 타선을 책임질 무게감 있는 타자 영입이 필요했는데 그 첫 단추로 선택한 선수가 바로 가버다.
2017년 빅리그에 데뷔한 가버의 통산(7년) 성적은 타율 0.252(1422타수 359안타) 82홈런 228타점이다. 올 시즌에는 87경기에 출전, 타율 0.270 19홈런 50타점을 기록했다. 출루율(0.370)과 장타율(0.500)을 합한 OPS는 0.870이었다. ESPN은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ALDS) 2차전을 앞두고 브루스 보치 텍사스 감독이 기자들에게 '가버를 투입할 때가 되었다'고 말했고 가버는 그랜드 슬램 포함 5타점(6타수 2안타 1홈런)을 기록하며 그 약속을 지켰다'고 그의 활약을 조명하기도 했다.
당시 ALDS 2차전에서 0-2로 끌려가던 텍사스는 2회 초 대거 5득점하며 승부를 뒤집었다. 이어 3회 초 터진 가버의 만루 홈런 덕분에 11-8로 승리, 시리즈 스윕 분위기를 만들었다. WS로 가는 길목마다 '감초 역할'이 빛났다. 유니폼을 갈아입은 가버는 시애틀에서 백업 포수와 지명 타자를 맡을 게 유력하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Copyright © 일간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일간스포츠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
- 지드래곤, 마약퇴치‧중독치료 재단 설립→3억 기부 [공식] - 일간스포츠
- “이렇게 친했어?”…박보검, 블랙핑크 리사와 장난기 가득 투샷 - 일간스포츠
- 오타니 사전에 '먹튀'란 없다…"내 최대 퍼포먼스, 10년 동안 이어가겠다" - 일간스포츠
- “슬프지만 사실”…한소희 ‘경성크리처’ 홍보→日 누리꾼 분노 - 일간스포츠
- 亞 몸값 1위 日 구보…KIM ‘2위’·SON ‘4위’→일본 몸값 23위, 한국 32위 - 일간스포츠
- 신생아 이목구비 맞아? 이인혜, 완성형 2세 공개 “아기 낳았어요!” - 일간스포츠
- ‘괴물’ 김민재, ‘첫 골’ 취소 가능성에 노심초사 “자책골 될까 걱정했다…오랫동안 기다린
- ‘노량’ 200만 넘었다… ‘서울의 봄’과 같은 흥행 속도 - 일간스포츠
- ‘경성크리처’ 일제강점기 배경에도 日서 2위… 글로벌 2위 - 일간스포츠
- ‘데뷔 25주년’ god, 데뷔 이래 공연 실황 영화로 첫 제작 - 일간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