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절 이브에 전복된 차량…애플워치가 긴급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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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이브에 만취 상태로 제주 도로를 달리던 자동차가 눈길에 미끄러져 전복됐다.
애플워치는 충돌감지 기능이 있어 자동차 사고 등 충격을 감지한 뒤 소유자가 10초간 반응을 보이지 않자 자동으로 119에 긴급구조요청을 했다.
A씨는 "내가 운전하지 않았다"며 음주운전 사실을 부인했으나, 경찰은 애플워치가 충격을 감지해 119에 긴급구조요청을 한 점과 사고 차량 주변에 A씨 외에 다른 사람이 없었던 점을 토대로 A씨를 음주운전(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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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 감지 뒤 10초간 무반응 자동 신고
크리스마스 이브에 만취 상태로 제주 도로를 달리던 자동차가 눈길에 미끄러져 전복됐다. 애플워치는 충격 감지 후 소유자가 반응이 없자 긴급구조요청을 했다.
25일 제주 서귀포경찰서는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혐의로 20대 A씨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24일 오후 8시 44분께 혈중알코올농도 면허취소 기준(0.08%) 이상인 상태에서 서귀포시 대정읍 한 도로를 운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가 몰던 차량은 눈길에 미끄러져 전복됐으며, 이 사고로 A씨와 동승자 등 3명이 중경상을 입고 119 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애플워치가 충격을 감지해 119에 긴급구조요청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애플워치는 충돌감지 기능이 있어 자동차 사고 등 충격을 감지한 뒤 소유자가 10초간 반응을 보이지 않자 자동으로 119에 긴급구조요청을 했다.
경찰은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지난 5월 13일에도 제주도에서 비슷한 사고가 발생했다. 이날 오전 1시 22분께 긴급구조요청을 받은 119는 사고 장소인 제주시 이호테우해변 주차장 인근으로 출동해 사고 차량을 발견했다.
차 앞에는 20대 A씨가 서 있었는데, 소방 당국은 A씨가 횡설수설하는 것을 이상하게 여겨 경찰에 공동 대응을 요청했다.
경찰의 음주 측정 결과,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수준이었다.
A씨는 "내가 운전하지 않았다"며 음주운전 사실을 부인했으나, 경찰은 애플워치가 충격을 감지해 119에 긴급구조요청을 한 점과 사고 차량 주변에 A씨 외에 다른 사람이 없었던 점을 토대로 A씨를 음주운전(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
스마트워치 등 첨단 기기의 긴급구조 요청으로 음주운전이 적발된 경우가 늘고 있다. 충격을 감지하면 자동으로 긴급구조요청을 보내는 스마트워치의 기능이 음주운전 적발에 한몫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신고 기능뿐만 아니라 술을 마시면 운전대를 잡지 못하도록 하는 장치를 차에 달아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관련 기술은 이미 개발돼 있으나, 법적 근거가 없어 시범 운영조차 어려운 상황이다.
이소진 기자 adsurd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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