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예수 탄생 장면에 동성애자 배려?…이탈리아 좌파 신부가...

박영국 2023. 12. 25. 13:5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탈리아의 좌파 성향 신부가 아기 예수와 성모 마리아 옆에 성 요셉 대신 정체불명의 여성이 있는 성탄 장면을 연출해 논란을 빚고 있다.

23일 연합뉴스는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를 인용, 이탈리아 아벨리노 지역의 성 베드로와 바오로 성당에서 성탄 구유를 장식하면서 아기 예수 왼쪽에는 마리아, 오른쪽에는 누군지 알 수 없는 여성을 배치했다고 보도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아기예수, 성모 마리아 옆에 성 요셉 대신 '정체불명 여성'
레즈비언 연상 논란…"다양한 가족상 보여주려 만들어"
이탈리아 카포카스텔로 디 메르콜리아노 마을에 위치한 성 베드로와 바오로 성당에 등장한 성탄 구유. 예수와 마리아, 성 요셉이 등장하는 전통적인 성탄 구유와 다르게 요셉이 빠지고 여성이 자리를 대신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이탈리아의 좌파 성향 신부가 아기 예수와 성모 마리아 옆에 성 요셉 대신 정체불명의 여성이 있는 성탄 장면을 연출해 논란을 빚고 있다.

23일 연합뉴스는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를 인용, 이탈리아 아벨리노 지역의 성 베드로와 바오로 성당에서 성탄 구유를 장식하면서 아기 예수 왼쪽에는 마리아, 오른쪽에는 누군지 알 수 없는 여성을 배치했다고 보도했다.

이 장면을 연출한 비탈리아노 델라 살라 신부는 성소수자(LGBT, 레즈비언·게이·양성애자·성전환자) 및 좌파 운동에 동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런 장면을 연출한 이유에 대해 “전통적인 가족만 있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보여주고 싶었다”면서 “우리 교구에서는 새 유형의 가족에 속한 아이들을 점점 많이 볼 수 있는데, 별거하거나 이혼한 가정, 동성애자 커플, 독신자, 어린 여성의 자녀들이 바로 그들”이라고 설명했다.

살라 신부는 이런 사신의 태도가 최근 동성 커플도 가톨릭교회에서 사제의 축복을 받을 수 있다고 공식 선언한 프란치스코 교황의 뜻과도 일치한다고 강조했다.

이탈리아에서는 이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집권 우파 연정에 속한 전진이탈리아당(FI)의 마우리치오 가스파리 상원의원은 “성소수자가 노는 공간은 (아기 예수와 성모 마리아, 성 요셉이 있는) 성가족에 대해 존경과 헌신을 가진 모든 사람을 항상 불쾌하게 한다”고 비난했다.

생명과 가족을 위한 모임을 표방하는 단체인 ‘프로 비타&파밀리아’는 “위험할 뿐만 아니라 수치스럽고 불경스럽다”면서 이 성탄 구유가 가족에 대한 성당의 가르침과 모순되며 동성 부모와 대리모를 정상화했다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문제의 구유 장식에 대해 주교의 개입을 촉구하는 온라인 청원을 시작했으며, 현재까지 2만1000명이 서명했다.

Copyright ©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