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제3노조 "'상대당 죽이기'에 혈안된 MBC" [미디어 브리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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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민 의원이 12월 3일 민주당을 탈당했다.
KBS SBS는 그 기사 뒤에 '이낙연 출당 청원 삭제'라는 민주당 내분 속보를 전했지만, MBC는 보도하지 않았다.
그런데도 MBC 뉴스데스크는 민주당에 대해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이처럼 MBC는 민주당의 약점은 싸고돌고 정부 여당에는 과할 만큼 공격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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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민 의원이 12월 3일 민주당을 탈당했다. 국회의원에 무려 다섯 번이나 당선된 당 중진이었다. 모든 지상파, 종편, 보도채널들이 메인 뉴스에 톱 또는 두 번째 기사로 보도했다. MBC만 빼고 말이다. 그날 MBC 뉴스데스크는 이상민 의원의 이름조차 언급하지 않았다.
12월 6일 MBC 뉴스데스크는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와 인요한 혁신위원장의 회동을 보도하며 ‘분위기가 냉랭했다’고 묘사했다. KBS SBS는 그 기사 뒤에 ‘이낙연 출당 청원 삭제’라는 민주당 내분 속보를 전했지만, MBC는 보도하지 않았다.
검찰이 작년 대선 직전 ‘김만배 거짓말 인터뷰’를 보도한 뉴스타파 대표 집을 압수수색했다. 해당 기사를 KBS는 ⌜‘대장동 인터뷰 의혹’..⌟, SBS는 ⌜“허위 인터뷰 보도”..⌟라는 제목을 붙여 방송했다. MBC의 제목은 ⌜‘뉴스타파’ 대표 압수수색‥“대통령 심기 보호용”⌟이었다. 압수수색 이유로 범죄 혐의 대신 피의자 주장을 달아놓은 것이다. 뉴스타파가 무슨 짓을 했는지 국민은 알 필요가 없다는 것인지, 그 오만함과 악의가 기괴할 정도다.
12월 12일 MBC 뉴스데스크는 장제원 의원 불출마와 김기현 대표 사퇴 고심 등 국민의힘 내부 갈등을 톱 기사로 보도했다. 리포트 2개로도 모자랐는지 기자가 직접 출연했다. 그날 민주당에서도 내부 갈등이 불거졌다. ‘사쿠라’ ‘김민새’ 등 거친 말들이 난무했다. 그런데도 MBC 뉴스데스크는 민주당에 대해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지상파 중 MBC만 그랬다.
12월 15일 KBS SBS는 이낙연 전 대표의 신당 창당 움직임을 둘러싼 민주당 내 갈등 고조를 다뤘다. 민간인 고문치사에 가담했던 정의찬에게 민주당이 총선 예비후보 적격 판정을 내렸다가 번복한 일도 보도했다. MBC 뉴스데스크에는 둘 다 없었다. 눈치가 보였던지 MBC는 다음날에야 정의찬 사건을 방송했다.
이처럼 MBC는 민주당의 약점은 싸고돌고 정부 여당에는 과할 만큼 공격적이다. 12월 17일 MBC 뉴스데스크는 총선 출마를 위한 산업부 장관 교체를 비판했다. 리포트 제목이 ⌜3개월 만에 장관 교체‥‘총선용 개각’ 또?⌟였다. 그런데 바로 다음 날 MBC 뉴스데스크에서 ⌜“수출 챙길 장관”‥석달 만에 총선 차출⌟이라는 리포트를 또 방송했다.
기사 내용도 겹쳤다. “산자부 장관이 바뀐 건 석 달 만인데, 방문규 장관은 내년 총선 출마를 앞두고 있습니다.” “채 석 달도 지나지 않은 어제, 대통령실은 새로운 산업부 장관 후보자를 지명했습니다. 방 장관의 차출 이유는 내년 총선 출마입니다.” /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정치 분야가 우리나라 두뇌 역할을 많이 한다며..” “대통령실은 요새는 정치 분야가 워낙에 우리나라의 두뇌 역할을 하기 때문이라며..” 이쯤 되면 비판이 아니라 시비걸기가 아닌가 생각된다.
언론노조 출신의 어느 MBC 사장 후보는 “MBC가 친민주당 방송”이라고 말했다. 사실은 ‘민주당 방송’이 더 정확한 표현일 것이다. MBC 기자·PD들이 민주당 당원처럼 정부 여당 공격에 혈안이 되어 있다. 총선이 다가오자 직접 선거판에 선수로 뛰어들 태세다. 그런 집단이 공영방송으로 살아남을 수 있을지 정말 걱정이다.
2023년 12월 25일
MBC노동조합 (제3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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