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개미 주식 수익률 15%…뜻밖의 '17% 금손'은 10대, 왜
올해 개인 투자자들의 연간 수익률은 15%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연령과 자산 규모에 상관없이 반도체를 팔아 2차 전지를 사들이는 매매 양상을 보였다.
연합뉴스가 의뢰해 NH투자증권이 자사 국내주식 거래 고객 197만2700명(225만9942개 계좌)의 연초 이후 지난 20일까지 투자 패턴을 분석한 결과다.
25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개인투자자의 연간 수익률은 약 14.8%로 집계됐다. 시중 금리를 훨씬 웃도는 수익률이지만 국내 주식시장의 상승률을 따라잡지는 못했다. 연초부터 지난 20일까지 코스피는 16.9%, 코스닥은 27.0% 상승했다.
연령대와 성별 수익률을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회전율과 반비례 관계가 반복적으로 나타났다. 회전율은 주식을 거래한 횟수를 나타내는 지표다. 투자자가 1회 매수와 매도를 하면 회전율은 100%가 된다.
연령별로는 19세 미만의 수익률이 17.2%로 가장 높았고 50대가 13.8%로 가장 낮았다. 19세 미만의 회전율은 99.1%, 50대 회전율은 177.5%로 집계됐다. 10대의 경우 장기 투자를 하는 경향이 높아 다른 집단과 비교해 회전율이 현저하게 떨어진다.
성별 기준으로도 유사한 양상을 띠었다. 회전율(181.2%)이 상대적으로 높은 남성 투자자의 수익률은 13.6%로, 회전율이 134.7%인 여성 수익률(16.0%)보다 낮았다.
자산 구간별 수익률은 5억원 이상∼10억원 미만 구간이 15.2%로 가장 높았다.
그 뒤를 500만원 이상∼2000만원 미만(15.1%), 500만원 미만(14.9%), 1억원 이상∼5억원 미만(14.5%), 2천만원 이상∼1억원 미만(14.3%) 순서로 이었다. 최상위 구간인 10억원 이상의 수익률은 13.9%로 '꼴찌'였다.
한편 연간 개인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POSCO홀딩스로 집계됐다.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이 각각 2·3위를 차지했고 LG화학이 4위, 포스코퓨처엠이 5위였다.
나머지 6∼9위 역시 LG에너지솔루션 등 2차전지 대형주였다. 10위만 LG생활건강으로 유일하게 다른 업종이었다.
반면 순매도 1·2위 종목은 전 연령대에서 모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로 집계됐다. 모든 연령대가 반도체 대형주를 팔아 2차전지에 집중 투자한 셈이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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