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넘게 기다렸다” 한앤코 따라 남양유업 투자한 개미의 운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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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모펀드 한앤컴퍼니(한앤코)의 남양유업 인수에 베팅한 개인 투자자(개미)가 한시름 덜게 됐다.
이날 홍 회장 등 오너일가가 보유한 남양유업 지분 52.63%를 한앤코에게 팔기로 한 주식양수도계약을 체결했다.
개인은 한앤코의 인수 발표 이후 홍 회장의 매매계약 해제 통보 전날인 8월 30일까지 146억4200만원어치 남양유업 주식을 사들였다.
개인은 이달에만 한국앤컴퍼니 주식 255억4100만원을 순매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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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모펀드 한앤컴퍼니(한앤코)의 남양유업 인수에 베팅한 개인 투자자(개미)가 한시름 덜게 됐다. 대법원 판결 선고일이 확정되면서 그간 주가를 짓눌렸던 경영권 분쟁이 종지부를 찍을 수 있어서다.
25일 법조계에 따르면 한앤코와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 간 주식 양도소송에 대한 대법원 판결 선고가 내년 1월 4일로 확정됐다. 이 소식이 알려지면서 남양유업 주가는 22일 하루에만 15.63% 올라 52만9000원에 마감했다.
한앤코와 남양유업의 악연은 2021년 5월 27일 시작됐다. 이날 홍 회장 등 오너일가가 보유한 남양유업 지분 52.63%를 한앤코에게 팔기로 한 주식양수도계약을 체결했다. 대리점 갑질 사건과 오너일가 비리 의혹에 이어 남양유업의 발효유 ‘불가리스’가 코로나19 억제 효과가 있다는 발표로 전 국민적인 불매운동이 확대되면서 내린 결정이다. 홍 회장은 그간의 잘못을 반성하면서 회사를 매각하겠다는 의지를 눈물의 기자회견을 통해 밝혔다.
다만 업계 사상 초유의 매각 ‘노쇼’ 사태가 벌어지면서 남양유업의 경영권은 여전히 홍 회장 일가가 갖고 있다. 경영권 이전을 위한 임시주주총회에서 홍 회장이 나타나지 않아서다. 마음을 바꾼 홍 회장은 2021년 9월 1일 한앤컴퍼니에 매매계약 해제를 통보했다.
그 후 진행된 법정 공방에서 한앤코가 1심과 항소심 모두 승소했지만, 2년여 넘게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주가는 곤두박질 쳤다. 인수 기대감으로 장중 한때 80만원대까지 올랐던 남양유업 주가는 30만원대까지 내려오기도 했다.
개인은 한앤코의 인수 발표 이후 홍 회장의 매매계약 해제 통보 전날인 8월 30일까지 146억4200만원어치 남양유업 주식을 사들였다. 이 기간 남양유업 평균 종가는 약 62만4250원인 것을 고려하면 이 기간 투자한 개인은 대부분 손실 구간에 있거나 손실을 보고 이미 주식을 팔았을 것으로 보인다.
DB하이텍에 투자한 개인의 운명도 안갯속에 빠졌다. DB하이텍의 경영과 지배구조 문제점을 지적하며 지분 7.05%를 확보한 KCGI(강성부 펀드)가 투자금 회수를 검토하고 있어서다. 지주사 전환을 위해 ‘DB Inc’가 KCGI가 보유한 DB하이텍 지분 7.05%를 블록딜(시간 외 대량매매) 방식으로 사들이는 방식이다. 이상목 DB하이텍 소액주주연대 대표는 “지금은 (KCGI가 지분을 매각할 때가) 아닌 것 같다”며 “내년 3월 주총 결과를 확인하고 공개매수 형태로 엑시트를 한다면 박수를 받으며 퇴장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한국앤컴퍼니(옛 한국타이어) 경영권 분쟁에 베팅한 개인의 손실도 예상된다. 장남 조현식 고문 편에 선 MBK파트너스가 공개매수에 실패하면서다. 시장 전문가들은 주가가 경영권 분쟁 이전 수준인 1만원 초반대로 내려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한국앤컴퍼니의 최근 종가는 1만6380원이다. 개인은 이달에만 한국앤컴퍼니 주식 255억4100만원을 순매수했다.
이광수 기자 g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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