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일리가 턱밑까지 쫓아오자… “트럼프, 부통령 제안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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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가 미국 대선 풍향계로 불리는 뉴햄프셔주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오차범위 내까지 따라잡았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헤일리 전 대사의 최근 상승세를 주목하며 그를 부통령 후보로 선택하는 방안까지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의 책사였던 스티브 배넌 전 백악관 수석전략가도 최근 공화당 행사에서 "헤일리가 부통령 후보로 지명되는 일을 당 지도부가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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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일리 “이제 두 사람 간 경쟁” 고무
트럼프 골수 지지층은 영입 반대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가 미국 대선 풍향계로 불리는 뉴햄프셔주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오차범위 내까지 따라잡았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헤일리 전 대사의 최근 상승세를 주목하며 그를 부통령 후보로 선택하는 방안까지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22일(현지시간) 3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헤일리의 부상은 트럼프의 관심을 끌었다”며 “트럼프는 최근 참모들에게 ‘니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었다”고 보도했다. 폴리티코는 트럼프가 측근들에게 공화당 인사에 관해 묻는 건 드문 일이 아니지만 최근 헤일리가 경선에서 탄력을 받으면서 트럼프의 집중 관심 대상이 됐다고 설명했다.
미 CBS방송도 “트럼프가 부통령 후보로 헤일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자신의 고문들에게 물었다”고 2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다만 트럼프 골수 지지층인 마가(MAGA·Make America Great Again)에선 이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이 압도적이다.
이 때문에 장남 트럼프 주니어를 비롯한 트럼프 측근들은 헤일리가 캠프의 방향성과 맞지 않는다며 러닝메이트 영입설 진화에 나섰다. 트럼프의 책사였던 스티브 배넌 전 백악관 수석전략가도 최근 공화당 행사에서 “헤일리가 부통령 후보로 지명되는 일을 당 지도부가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와 각별한 사이인 보수 방송인 터커 칼슨은 “헤일리가 부통령 후보가 되면 트럼프에게 투표하지 않겠다”고 말하기까지 했다.
그러나 미 정계에선 헤일리의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아메리칸리서치그룹이 지난 14~20일 뉴햄프셔주 공화당 예비경선 참여 예상자 6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트럼프는 33%, 헤일리는 29%의 지지율을 나타냈다. 지지율 격차가 처음으로 오차범위(±4% 포인트)까지 좁혀진 것이다. 두 주자에 이어 크리스 크리스티 전 뉴저지 주지사가 13%,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 6%, 비벡 라마스와미 후보가 5%의 지지를 받았다.
헤일리 측은 “이제 두 사람 간 경쟁임이 분명해졌다”며 고무된 분위기다. 하지만 트럼프는 자신의 소셜미디어에서 이번 결과에 대해 ‘가짜뉴스’ ‘사기’라고 비난했다.
트럼프는 전날 보수 성향 라디오 호스트 휴 휴잇과의 토크쇼에서 ‘재선에 성공해 임기를 마치면 정권을 평화롭게 이양하겠느냐’는 질문에 “물론이다. 난 그때(2021년)도 그렇게 했다”며 “(당시) 선거는 조작됐고, 조작됐다는 증거가 충분하지만 그래도 난 그렇게 했다”고 답했다.
2020년 대선에서 승리한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정권을 평화롭게 이행했다고 주장한 것인데, 현재 트럼프는 대선 결과를 뒤집기 위해 2021년 1월 지지자들의 의회 난입 사태를 선동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상태다.
트럼프는 라디오 토크쇼에서 “난 히틀러에 대해 아는 게 없다. 난 히틀러의 학생이 아니고 그의 저서를 읽은 적이 없다”며 “사람들은 히틀러가 피에 대해 뭔가 말했다고 하는데 그는 내가 말한 방식대로 말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최근 “(이민자가) 우리나라의 피를 오염시킨다”는 자신의 발언을 두고 히틀러가 자서전 ‘나의 투쟁’에서 “독일인의 피가 유대인에 의해 오염되고 있다”고 주장한 것과 비슷하다는 비판이 쏟아지자 반박한 것이다.
워싱턴=전웅빈 특파원 imu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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