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사 버티는 송영길 … 檢 강제구인 만지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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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구속 후 세 차례 조사를 거부한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오는 26일 출석해 조사받을 것을 재차 통보했다.
1차 구속 기간(10일)의 절반 가까이 송 전 대표를 조사하지 못한 검찰은 강제구인 카드도 검토 중이다.
송 전 대표가 계속 검찰 조사에 협조하지 않을 경우 검찰이 이미 발부된 구속영장으로 강제구인해 조사를 진행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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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석 통보 檢 “상황보고 적절 조치”
검찰이 구속 후 세 차례 조사를 거부한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오는 26일 출석해 조사받을 것을 재차 통보했다. 1차 구속 기간(10일)의 절반 가까이 송 전 대표를 조사하지 못한 검찰은 강제구인 카드도 검토 중이다.
2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검사 최재훈)는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송 전 대표에게 26일 검찰청에 나와 조사받을 것을 통보했다. 크리스마스 연휴 기간에는 부르지 않기로 했다. 지난 18일 밤 구속된 송 전 대표는 지난 20일부터 22일까지 사흘 연속 검찰 조사에 불응했다.
송 전 대표의 1차 구속 기간은 오는 27일 만료된다. 검찰이 연장하면 다음 달 6일까지 구속할 수 있다. 검찰은 조사량이나 내용을 고려할 때 구속 연장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구속 기간 연장 후 다음 달 6일 이전 송 전 대표를 재판에 넘길 것으로 보인다.
송 전 대표는 건강 상태 등을 이유로 출석하지 못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송 전 대표 측 법률 대리인은 지난 22일 “심신에 안정이 필요하고, 진술 거부권을 행사할 것이란 입장이 여전하다”며 “목감기가 심해져 조사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검찰 수사에 강력히 반발하고 있는 송 전 대표가 ‘버티기’에 돌입했다는 해석도 나온다. 검찰은 증거인멸 우려를 이유로 변호인 외 가족 등에 대한 접견 금지 조처를 내린 상태다. 송 전 대표는 지난 20일 변호인을 통해 “어느 곳에 있든지 검찰에 굴복하지 않고 싸워나갈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송 전 대표가 계속 검찰 조사에 협조하지 않을 경우 검찰이 이미 발부된 구속영장으로 강제구인해 조사를 진행할 수도 있다. 검찰 관계자는 “상황을 지켜보고 적절한 조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송 전 대표가 검찰에 출석해도 진술 거부권 행사로 유의미한 조사가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검찰은 돈봉투 수수 의심을 받는 의원들 수사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검찰은 수수 군으로 분류된 이들 중 일부 의원과 출석 조사를 위한 소환 일정을 협의 중이다.
박재현 기자 jhy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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