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찬 앞세운 울버햄프턴, 첼시 잡고 톱10 진입 눈앞+홈 7연속 무패
‘황소’ 황희찬(27)이 풀타임을 뛰며 분전한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울버햄프턴이 안방에서 첼시를 2-1로 꺾고 10위권 진입을 눈앞에 뒀다.
울버햄프턴은 24일 영국 울버햄프턴의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시즌 EPL 18라운드 홈경기에서 후반 6분 마리오 르미나, 후반 추가 시간 맷 도허티의 연속골에 힙입어 은쿤쿠가 한 골을 만회한 첼시를 2-1로 격파했다. 승점 3점을 추가한 울버햄프턴은 시즌 승점을 22점으로 끌어올리며 리그 순위도 11위로 도약했다. 10위에 제자리걸음한 첼시와 승점은 같지만 골득실(첼시 +2, 울버햄프턴 –7)의 격차를 뛰어넘지 못 했다.
울버햄프턴은 최근 홈 7경기에서 4승3무로 무패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안방에서의 상승세에 힘입어 올 시즌 정규리그 10위권 진입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주포 황희찬은 3-4-3 포메이션의 오른쪽 날개 공격수로 선발 출장해 풀타임을 소화했다.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진 못 했지만, 활발한 움직임과 적극적인 전방 압박으로 첼시 수비진을 괴롭혔다. 전반 44분 파블로 사라비아의 롱 패스를 받아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볼이 크로스바를 살짝 넘어간 장면이 아쉬웠다. 후반 8분에는 첼시 수비진의 패스 실수를 틈타 골 찬스를 잡았지만 상대 수비수와의 몸싸움에 가로 막혀 뜻을 이루지 못 했다.
황희찬은 최근 울버햄프턴과 2028년 6월까지 계약 기간을 연장했다. 기존 계약(2026년 6월 만료)을 2년 늘리는 과정에서 3만 파운드(5000만원) 수준이던 주급도 9만 파운드(1억5000만원)까지 치솟았다. 재계약 이후 2경기 연속 골 맛을 보지 못 하고 있지만, 팀을 앞세우는 특유의 플레이 스타일은 여전하다.
반면 첼시는 끝을 알 수 없는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올 시즌 8번째 패배(6승4무)를 허용하며 2023년 기준 정규리그 19번째 패배를 신고했다. 지난 시즌 후반기 전적과 묶어 ‘EPL 올 한해 최다 패배 팀(정규리그 기준)’이라는 불명예를 뒤집어썼다. 유럽 5대리그로 범위를 넓혀도 올해 첼시보다 많이 진 클럽은 알메리아(스페인·24패), 베르더 브레멘(독일)·엠폴리(이탈리아·이상 20패) 등 3개 팀 뿐이다.
한때 유럽 무대를 호령하던 첼시는 근래 들어 EPL에서도 중위권 팀으로 전락한 모양새다. 지난 시즌 12위로 마친 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전 토트넘 감독을 영입하고, 여름이적시장 기간 중 폭풍 영입에 나서는 등 과감한 투자로 눈길을 모았지만 주전급 멤버들의 잇단 부상으로 기대 만큼의 성적을 내지 못 하고 있다.
송지훈 기자 song.ji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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